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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세속의 불편한 조우- 중국 흥교사 사건에서 발견한 문화정책적 시사점

Title
종교와 세속의 불편한 조우- 중국 흥교사 사건에서 발견한 문화정책적 시사점
Other Titles
An Uncomfortable Encounter between Religion and the Secular : Cultural Policy Implications from the Xingjiaosi Case in China
Author
김정수
Keywords
종교; 관광; 흥교사; 공공갈등; 프레임; Xingjiaosi; public conflict; frame; protected value
Issue Date
2014-09
Publisher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Citation
문화정책논총 / The Journal of Cultural Policy, 2014, 28(2), p.248-272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중국 서안 흥교사의 세계문화유산 신청사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정책갈등을 분석함으로써 종교와 관광이 문화정책적으로 조우할 때 유의해야 할 시사점을 찾는 데 있다. 처음 서안시가 흥교사를 실크로드 유산 신청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할 당시에는 흥교사 측도 이를 환영하고 반겼다. 그런데 서안시는 흥교사를 새로 정비하여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정책목표를 내세우면서 역사적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 3기의 탑 이외에는 승려들의 주거시설을 포함하여 일부 건축물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승려들은 정부의 공리주의적 프레임에 맞서 종교의 자유라는 보호된 가치를 강조하는 대항 프레임을 내세웠다. 흥교사 일부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급기야 중앙정부인 국무원까지 관심을 보였고 결국 서안시가 당초의 철거계획을 철회함으로써 갈등이 수습되었다. 이 사건은 문화관광정책의 수립과 시행 과정에서 물질적 이익을 강조하는 공리주의적 정책목표가 자칫 심각한 사회적 반발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문화(관광과 종교를 포함한) 영역에서는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가 충돌할 때 정신적 가치를 강조하는 프레임이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공명되며 대중적 공감을 획득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화정책의 전 과정에서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물질적 가치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URI
http://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1906366http://hdl.handle.net/20.500.11754/48253
ISSN
1738-1258
DOI
10.16937/jcp.28.2.201408.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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