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류 수용의 문화적 맥락과 여성적 정체성에 대한 문화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신 한류 담론의 주역인 걸 그룹에 대한 문화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신 한류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 사회를 중심으로 이것이 청소년 문화 속에서 수용되는 과정을 민속지학방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걸 그룹이 문화적으로 중요 의미를 갖는 것은 이의 최대 팬 층인 10대 여성들의 여성적 정체성 형성에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는 대중음악에서 걸 그룹 장르의 원형을 만들고 산업적 기틀을 닦은 60년대 서구의 걸 그룹에서부터 계보학적으로 내려온 것이며 시기와 지역을 달리하는 현재 한국 걸 그룹의 초국적 수용에도 문화적 중요성은 여성적 정체성에 있다. 이것이 산업적 이데올로기적 기반에서 인위적으로 형성되고 재생산되는 여성성이라는 점에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고 해결점은 결국 구체적 삶의 현실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본 연구에서는 수용의 과정에 총체적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민속지학의 다양한 절차를 활용하여 수용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참여관찰, 가족 인터뷰, 다른 성별 세대와의 비교 연구, 놀이 문화 공유 등 다양한 연구 절차를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