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감사교육이 윤리적 사고와 윤리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미국의 엔론 사태와 우리나라의 대우 사건 등의 대규모 회계부정사건으로 회계정보 이용자들이 회계투명성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으며, 회계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회계투명성의 제고를 위해 미국에서 Sarbanes-Oxley Act가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집단소송제 등이 시행되었다. 이러한 제도개선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회계윤리가 정립되어야 한다. 회계윤리의 정립을 위한 윤리교육의 필요성 및 개설방향을 주제로 연구들이 수행되었으나, 윤리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에 앞서 현재 대학에서 수행되고 있는 회계윤리교육의 실효성에 대해 검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회계윤리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요 방안의 하나로 회계감사교육을 제안하고, 회계감사교육이 회계윤리교육의 역할을 수행하는지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두 실험집단을 각각 회계감사과목과 재무회계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으로 설정하고, 수업을 수강하기 전과 후 설문조사를 통해 각 집단의 윤리적 사고수준과 윤리적 행동의도수준을 측정하였다. 각 집단의 윤리적 사고수준과 윤리적 행동의도수준이 해당 수업을 수강하기 전과 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회계감사 교육수준과 회계윤리수준 간의 관련성과 재무회계 교육수준과 회계윤리수준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차이분석(paired t-test)과 회귀분석을 수행한다. 연구결과 회계감사교육을 받은 학생일수록 윤리적 사고수준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계감사 교육수준에 따라 윤리적 행동의도가 향상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재무회계교육의 경우 수강 전, 후로 윤리적 사고수준과 윤리적 행동의도수준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회계윤리교육에 관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현재 대학에서 수행되고 있는 윤리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윤리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법 등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어 회계윤리교육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학의 교육환경에서 수행되거나 활용할 수 있는 회계윤리교육의 범위와 성과에 대한 고찰이 부족한 상황에서 회계윤리교육 강화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명확한 방향성을 상실할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 국내 연구의 현황과 문제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현재 대학에서 수행되고 있는 회계감사교육이 회계윤리교육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그 실효성을 직접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추후 회계윤리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