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감사시간과 실제감사시간이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표준감사시간제도가 도입 취지에 맞게 감사품질이 충분한 감사시간 투입을 통하여 개선되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표준감사시간제도의 시행 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시에 선행연구에서 다수 사용되었던 실제감사시간을 통하여 추정한 비정상감사시간에 존재하는 추정 오류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제정하는 표준감사시간을 이용한 분석에서 완화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았다. 연구 기간은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 시점인 2019년 전후로 하여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기업 5,651개의 표본을 이용하였다. 실증결과,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 전에 비하여 도입 이후에 재량적 발생액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즉 도입 전에 비하여 도입 이후 감사품질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개별 기업별로 실제감사시간과 표준감사시간의 차이를 통하여 표준감사시간을 충족한 기업은 미달한 기업에 비해, 그 초과비율이 높을수록 재량적 발생액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마지막으로 실제감사시간이 높은 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투입될 때 감사품질의 개선 효과는 변동이 있는지 살펴본 결과에서는 표준감사시간 초과비율의 상위 10%에서는 음(-)의 계수값을 상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감사시간이 높은 수준이상으로 과도하게 투입될 때 감사품질 개선 효과는 오히려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비정상감사시간을 이용하여 함께 살펴본 결과 표준감사시간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유의하게 일관성이 있는 결과를 보여주지만 비정상감사시간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일관되지 않는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감사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표준감사시간이 적절하게 제시되었으며 비정상감사시간을 이용한 분석에 존재하는 추정오차를 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대부분의 선행연구가 표준감사시간제도의 도입 전과 후를 비교하는 연도 효과를 분석한 것과 달리 더 나아가 개별 기업별로 표준감사시간을 추정하고 실제감사시간과 비교하여 감사시간과 감사품질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비정상감사시간을 이용한 실증적 결과와 비교하여 결론을 함께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추가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수준 이상으로 투입된 표준감사시간의 감사품질 개선에 미치는 한계 효과를 검증하였음에 차별점이 존재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이 높은 수준의 감사품질을 유지하고 회계투명성을 제고하였다는 것을 표준감사시간과 실제감사시간의 차이로써 실증적으로 제시하여 투자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표준감사시간과 실제감사시간의 차이에 비추어 감사인의 투입 노력을 판단하고 감사품질을 유추하여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이는 신외부감사법 시행의 실효성 검증 및 외부감사법 규제 개혁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