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자연형 그린웨이와 인공형 그린웨이가 건강 및 웰빙 결정요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도심 녹지 확충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등장한 그린웨이가 도시민들의 건강과 웰빙 결정 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여 그린웨이가 표면적인 녹지 확충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이 녹지에서 받는 효과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대상지는 서울시 지천 중 특징이 다른 그린웨이 두 곳을 선정하였다. 첫 번째 대상지는 탄천길로서, 지난 50년 동안 보행로 조성 외에 자연에 변형을 가한 요소가 없어서 비교적 생태적으로 보존이 잘된 곳을 선정했고. 두 번째 대상지로는 성내천길로서, 비교적 접근성, 연계성이 높아 이용객이 많은 특징이고 자연에 변형을 가한 요소가 많은 비교적 인공적인 곳을 선정했다. 본 연구를 통해 더 많은 그린웨이의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그린웨이 조성을 촉진하고자 하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녹지에 가까워지게 하고 건강을 효과적으로 증진하고자 한다. 또한 두 대상지를 비교함으로 도심에 그린웨이를 조성할 때 필요한 요소를 확인하고 수변 그린웨이 계획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방법은 이론 고찰을 선행하고 이론 고찰을 바탕으로 대상지를 선정하고 현황을 분석한 후 자연형과 인공형 그린웨이로 구분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설문은 육체적 건강, 심리적 건강, 장소성, 안전 그리고 BMI 총 다섯 가지를 통합적으로 구성하였다. 이후 그린웨이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이용자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이용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빈도 분석을 수행했다. 이용자가 건강과 웰빙의 중요도를 파악하기 위해 5점 리커트 척도를 이용하여 통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인구 통계학적 특성 및 이용행태 특성을 통해 도출된 결과는 공통적으로 근거리에서 걸어서 그린웨이에 도달했으며, 이용객들은 그린웨이를 때때로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자주 이용하는 공간으로 여겼다. 걷기 위해 방문한 이용객이 70~80% 인 것으로 보아 육체적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고 사료 된다. 대상지 간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접근이 쉽고 편한 성내천길이 방문 빈도가 비교적 높고 비교적 멀리서도 찾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접근이 쉽고 편할수록 그린웨이 이용이 활성화된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기술통계 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결과 두 대상지 모두 육체적·심리적 건강 요인에 만족되는 평가를 받았다. 육체적 건강은 성내천길이 비교적 높게 평가되었고, 탄천길이 심리적 건강 요인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 번째, 웰빙과 관련된 항목인 장소성과, 안전 요인에 있어서는 탄천길은 장소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태보전을 위한 연계 공간의 부재가 오히려 장소성을 높이는 원인이 된 것으로 사료 된다. 반면 같은 원인으로 안전에 대한 이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내천은 접근성이 좋고, 많은 이용객으로 인한 자연 감시가 이루어져 안전 요인은 높게 평가되었지만, 장소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정체성이 뚜렷한 대형 공원과 대형 아파트 단지 등의 영향, 성내천길의 정체성 없는 디자인의 영향으로 보인다. 네 번째, 탄천길과 성내천길 모두 자녀가 있는 기혼이 가장 많이 이용했지만 자녀가 있는 기혼의 건강에 대한 이점을 더 높이 평가한 것은 성내천 길이었다. 이는 다양한 시설, 다양한 공간으로의 연계성이 높은 것이 가족 단위 이용객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사료 된다. 다섯 번째, 탄천길은 자전거 도로의 부재로 자전거 이용자가 육체적 건강과 심리적 건강 모두 낮은 점수를 줬고, 반면에 성내천 길은 자전거로 인한 안전감 저하를 지적했다. 이 결과를 통해 그린웨이에 자전거 도로는 육체적 건강에 이점을 제공하여 필요한 시설로 간주되지만 심리적 건강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 된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그린웨이 조성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다양한 면적 공간 및 시설과 연계성이 높아야 하며,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육체적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이용객이 사용하므로 보행로의 너비를 넓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심리적 건장을 위해서는 인간 활동의 빈도를 낮추어 조용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며, 자전거 도로와의 분리를 통해 공간의 속도를 낮추고 공간에서의 안정감 확보가 요구된다. 또한 심리적 건강을 위한 공간에서는 비교적 혼자 혹은 적은 인원의 이용객이 사용하므로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설계 요소가 필요하다. 장소성을 위해서는 독립적인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필요하다. 혹은 자연환경이 생태적으로 우수하거나, 경관적으로 희소성이 있을 때 장소성은 자연스럽게 부여된다. 안전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이용 빈도를 높여야 하며 자전거도로와 보행로의 분리가 요구된다. 위에 정리한 내용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지를 구분하면 생태적이지만 접근이 어려운 공간인 탄천길은 심리적 건강과 장소성을 위한 공간의 특성을 가진다. 연계성이 좋고 접근이 편리한 인공형의 그린웨이인 성내천길은 육체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두 대상지 모두 건강과 웰빙 결정 요인에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대상지 방문 요인 중 그 외의 요인이 있거나 대상지의 다른 중요한 요인이 없는 것으로 볼 때 그린웨이는 건강과 웰빙에 긍정적인 혜택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도심 생활환경 개선과 건강 요인 개선, 삶의 질을 위한 녹지 확충을 위해 그린웨이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