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사무소의 BIM 수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

Abstract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건물(프로젝트)의 전 생애주기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모든 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며, 빌딩 객체들이 각각의 기능, 구조, 용도를 표현하고 건물의 변경사항들을 각 요소에 즉시 반영하여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에서 경제성과 경쟁력을 갖춘 건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BIM은 현재 건설산업에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변화되는 추세이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주제로 BIM을 포함시켰으며, BIM 사용을 촉진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BIM 도입 정책은 산업계의 요구에 비해 뒤처져 있다. 또한 산업계의 BIM 활용이 부분적이며 단기적인 성과 위주로 집중되는 경향이 관찰된다0. 업계에서는 BIM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BIM 활용 확대를 위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BIM 채택 의도를 분석하여 효과적인 BIM 활용 전략을 수립하는 연구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전체 건설 기업에서의 절반이 BIM을 활용하지 않으며, 향후 BIM 활성화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BIM의 수용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 요인을 파악하고, 개인 효능감 및 혁신성, 조직 효능감 및 혁신성, 조직지원, 협업용이성 가운데 어떠한 요인이 BIM 활용저해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조직 내에서 BIM을 받아들이려는 수용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첫째, BIM 수용 요인이 BIM 활용저해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BIM 수용 요인의 하위 요인 중에서 조직지원, 협업용이성은 BIM 활용저해 요인에 유의미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직지원이 증가할수록 BIM 활용저해 요인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협업용이성, 즉 협업이 잘 될수록 BIM 활용저해 요인 또한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둘째, BIM 활용저해 요인이 BIM 수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BIM 활용저해요인은 BIM 수용의도에 유의미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BIM 활용저해 요인을 제거하거나 줄여주면 조직의 BIM 수용의도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셋째, BIM 수용 요인이 BIM 수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BIM 수용 요인의 하위 요인 중에서 개인 효능감 및 혁신성, 조직지원, 협업용이성은 BIM 수용의도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인과 조직의 BIM 수용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 효능감 및 혁신성, 조직지원, 협업용이성 수준이 높아야 함을 알 수 있다.

4) 넷째, BIM 수용 요인과 BIM 수용의도의 관계에서 BIM 활용저해 요인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BIM 수용 요인 가운데 개인 효능감 및 혁신성 그리고 협업용이성 요인은 BIM 활용저해 요인을 매개로 하여 BIM 수용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IM 수용 요인 가운데 조직 효능감 및 혁신성 그리고 조직지원 요인은 BIM 활용저해 요인을 매개로 하여 BIM 수용의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건축설계분야에 BIM 수용을 위해서는 개인 효능감 및 혁신성, 조직지원, 그리고 협업용이성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