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의 법적의무지식과 인식이 간호기록작성이행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내 의료분쟁에서 간호과오에 대한 간호사의 법적책임 인정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간호사의 법적의무지식과 법적의무인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간호사는 법적의무 기반의 간호기록작성이행을 강화하여 법적책임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나, 간호사의 법적의무와 간호기록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의 법적의무지식과 법적의무인식이 간호기록작성이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KAP 모형(Know- ledge, Attitude, Practice model, KAP)에 기초하여 시도되었다. 본 연구는 서술적 조사연구로, 병원에서 근무하며 환자에게 직접간호를 제공 후 간호기록을 작성하는 간호사 152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 19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간호사 대상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도구로는 Lim과 Yi(2021)가 개발한 법적의무지식 5문항, 법적의무인식 16문항, 김영미(2013)가 개발한 간호기록작성이행 16문항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9.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Independent sample t-test,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liner regression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1.7±5.1세로, 여자 146명(96.1%), 남자 6명(3.9%)이었다. 상급종합병원 근무자가 70명(46.1%)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임상경력은 7.3±4.3년이었다. 일반간호사가 118명(77.6%)으로 책임간호사보다 많았고, 학사학위 소지자가 120명(78.9%)으로 나타났다. 133명(87.5%)은 재직 중 법적의무교육을 들은 적이 있으며, 147명(96.7%)이 법적의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또한 127명(83.6%)은 간호기록 오류(오기재) 경험이 있으며, 139명(91.4%)는 간호기록 누락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2. 대상자의 법적의무지식은 5점 만점에 평균 4.08±1.06점, 법적의무인식은 5점 척도에 4.09±0.49점, 간호기록작성이행은 5점 척도에 평균 4.23±0.49점이었다.

3. 대상자의 법적의무지식은 일반적 특성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법적의무인식은 간호기록 오류(오기재) 경험 여부(t=2.13, p=.017)에서, 간호기록작성이행은 간호기록 누락 경험 여부(t=2.04, p=.02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4. 대상자의 간호기록작성이행은 법적의무인식(r=.679, p<.001)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5. 간호기록작성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법적의무인식(β=.66, ｐ<.001)과 간호기록 누락경험(β=-.12, ｐ<.040) 이며,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46.8% (Adj. Ｒ²＝.468)로 나타났다(Ｆ＝45.29， p＜.001).

본 연구 결과 법적의무인식과 간호기록 누락경험은 간호기록작성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이 확인되었다. 병원간호사 대상 법적의무교육 시행 시, 올바른 법적의무인식 기반의 간호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90% 이상의 대상자들이 간호기록 누락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간호기록 누락경험은 간호기록작성이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병원간호사들의 간호기록작성이행 향상을 위해 모든 간호사를 대상으로 법적의무교육과 더불어 간호기록작성교육을 시행하여, 간호기록 누락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