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승무원의 업무재해관련 간접외상이 직무스트레스와 안전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COVID-19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항공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음과 동시에 항공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의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중요히 다루어져야 하는데, 안전사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객실승무원의 안전행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안전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직무와 관련한 스트레스이며, 그보다 더 앞서 업무와 관련한 직, 간접적인 외상사건이 또한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그 영향관계를 보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외상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직접 경험 뿐만 아니라 간접 경험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항공사 객실승무원의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간접외상과 직무 스트레스, 안전행동의 영향 관계를 규명하는 데 있다. 먼저 간접외상이라는 개념을 항공업계에서 다룬 논문은 처음이기 때문에 중요한 학문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객실 승무원의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들을 구체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항공사의 인적자원관리에도 실무적 시사점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가설 검증을 위해 선행연구를 고찰하며 간접외상, 직무 스트레스, 안전행동 사이의 관계적 특성을 파악하였고, 이를 토대로 연구 모형을 설계하였다. 국내 항공사에 2년 이상 재직 중인 승무원을 대상으로 2023년 3월부터 4월까지 약 두 달간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회수된 총 252부의 설문지 중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는 응답을 제외한 209부의 설문지를 연구에 사용하였다. 가설검증에 앞서 SPS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각 요인간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 및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 실증분석을 위해 AMO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모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승무원의 업무재해관련 간접외상은 직무스트레스의 모든 하위요인에 정(+)의 영향을 보였다. 또한 역할의 모호성과 동료와의 관계는 안전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 두 가지는 간접적 외상과 안전행동의 관계에서도 매개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승무원이 간접외상을 경험하게 되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이 없어지고, 근로자들과의 관계가 불안정해지며, 결국 실질적인 안전 행동에 문제를 보이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조직이 직접적인 외부인뿐만 아니라 함께 근무하거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승무원들에게도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승무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