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가 지각하는 시각 정보에 따른 가로공간에서 경로 선택에 관한 연구

Abstract

1960년대 이후 산업화 및 도시화 단계를 겪으면서 도시공간은 기능과 합리주의를 우선시하여 과도하고 일관성 없는 공간의 분할 및 획일화를 경험하였다. 이에 무질서한 시각적 특성을 가진 경관과 더불어 획일적이고 개성 없는 공간이 형성됨에 따라 도시공간의 질적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공간의 시각적 질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도시공간의 관리 및 개선을 위한 공공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가로공간은 도시공간의 기본 요소로서 도시 내 가장 빈번한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다. 또한, 도시공간의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가로의 이미지는 도시나 지역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가로 단위에 주목한 다양한 가로환경 조성사업 및 물리적 환경 정비 사업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노력들은 단순히 가로의 보행 편의 시설에 대한 정비 및 특정 가로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실효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는 가로공간을 향유하는 보행자의 시각적 관점을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라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는 가로공간을 대상으로 보행자의 시각적 관점에 주목한다. 또한, 시각과 상보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이동이라는 측면을 함께 고려한다. 보행자의 시각을 정량적인 방법론을 통해 측정하고, GPS 기기를 활용한 보행 행태를 추적하여 시각 정보가 보행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하였다. 시각 정보는 보행자의 진행 방향 및 교차로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보행 행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 결과를 통해 보행자의 시각적 관점에 대한 필요성과 도시설계적 관점에서 가로공간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