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과 노동 문제

Abstract

우리의 노동환경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는 이미 30여년전부터 세계적으로 파급되어온 것으로 우린느 IMF사태로 인해 늦게 인식하게 된 것뿐이다. 문제는 많은 노동자들이 구조 좆정의 대상이 되고 퇴출되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논리로 노동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점이다. 현대에 있어서 노동의 문제는 과거와는 속성이 다르다고 말할만큼 변화가 심하다. 과거에는 한정된 파이를 서로 많이 차지하기 위해 노사가 대립했다. 그러나 지금은 파이를 창조적으로 크게 만드는 일에 서로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된다. 지식사회로 전환되면서 노동자든 경영자든 모든 일에 창의성이 요구되고 있다. 창의성과 경쟁력이 없으면 함께 자멸할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힘은 더욱 약화되고 노동자의 복지조차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경제를 주축으로 한 신자유주의 경제에서는 복지를 줄여가고 있고, 유럽의 좌파정권들도 노동자 복지에 대한 대안을 달리하고 있다. 노동자의 위치가 적지 않게 흔들리고 있다. 경제 환경뿐 아니라 노동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가? 이 문제에 관한 한 우리는 보다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시각이 요구된다. 따라서 이 세상적 시각보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문제를 보고 성경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이 땅에서 제한된 시대적 문화와 경제 흐름 속에서 살고 있지만 이 땅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시대정신을 넘어서 생각하고 성경 말씀에 따라 시대를 판단하고 변혁시켜나갈 책임이 있다. 이 글은 노동 문제를 다양하게 짚어보고 그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을 찾으며 나아가 교회가 노동문제에 대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를 점검하는 순서로 다루고자 한다. 특히 우리의 노동 현장에 하나님의 뜻이 세워지고 그 나라가 확장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