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로 윟슨 대통령은 1917년 제 1차 세계대전 참전 명분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세상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공황 때 미국은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 민주주의마저 위기에 봉착했다. 공산이념이 곳곳에서 확산되었다. 루즈벨트 정부는 뉴딜정책을 통해 위기를 막았다. 뉴딜정책은 사회주의 성격을 띠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책이었다. 미국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았다. 민주주의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기준으로 삼는 중요한 이데올로기이다. 민주주의 가치는 선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차선의 방법으로 인식되어온 지 오래이다. 선한 사회는 결코 이 땅에서 이룰 수 없는 이상 사회라고 볼 때 민주 사회가 그 차선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에도 부루하고 지금 어느 곳에서도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않았고 어떤 곳에서는 심지어 퇴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100년 전, 30년 전, 혹은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민주주의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왔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민주주의가 정말 살아 움직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본주의 아래서의 조직은 민주주의와 그 이상을 중시한다. 자유와 평등 , 인간화, 삶의 질 등 조직민주주의의 실현은 민주주의의 이상을 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조직을 뜯어보면 비록 민주적 요소가 강하다 할지라도 상당 부분 비민주적 요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것은 조직이 민주주의를 성취하기에는 너무나 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우리 조직 속에 있는 몇 가지 비민주적 요소들을 살펴보고, 이것들이 재민주화를 통해 어떻게 개선되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점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