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전문영어 교과서 분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특성화고 직업영어 교과서에 나타난 과업 활동을 중심으로 취업 진로에 목적을 둔 특성화고 학생들의 필요성에 맞게 교과서가 실무 중심의 과업 활동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함에 있다. 그동안 특성화고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직업 영어교과서 분석에 대한 연구와 교재 개발에 관한 연구 등 여러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과업 중심으로 교과서를 분석을 하여 교과서의 실용성에 대하여 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과업 중심으로 교과서의 실용성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자는 한국 검·인정 협회와 각 시/도 교육청에서 인정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특성화고 전문 영어 교과서 8종 중 비서실무 영어, 관광영어, 비즈니스 영어 3종을 분석 대상으로 교과서에 나타난 과업을 분석하였다. 먼저 과업의 개수를 양적으로 분석 하였으며, 과업의 구성 요소를 전인재(2005)가 제시한 분석 기준에서 변형하여 입력 자료(Input Data), 수업 구성(Classrrom Settings), 과업 유형(Task Types) 3가지 분석 기준에 따라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과서 3종은 평균적으로 실무와 관련된 과업 활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16%로 기본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빈칸 채우기나, 번역하기, 5지선다형 등 교육적 목적을 위한 기본 활동들이 대부분으로 제시되어 있어, 실무 형태의 과업 활동을 하기에는 제한이 있었다. 둘째, 과업의 구성요소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입력 자료에서 언어 자료인 회화문과 비회화문이 균등한 비율로 제시되어 학생들이 문어체와 구어체 모두를 학습할 수 있다. 반면, 비언어 자료에서 사진, 그림, 정보 신호(지도, 표, 스케줄, 문서 양식 등)은 전체 입력 자료에서 23%의 낮은 비율로 제시되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시각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업 구성에서는 그룹 활동과 개별 활동이 평균적으로 동등하게 각각 43%를 차지하였으며, 짝 활동은 평균 1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그룹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키우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고등학교 하위 그룹 학생들이 선호하는 형태가 그룹 활동과 개별 활동으로 나타났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 비추어 보았을 때, 그룹 활동과 개별 활동의 높은 비율은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과업 유형에서는 실제상황에서 의사소통하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상황에서 의사소통하기 유형이 평균 41%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공문서 작성하기가 35%, 안내문 만들기가 24%로 순서를 이었다. 실제상황에서 의사소통하기 유형에 나타난 고객 응대나 역할 놀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일어날 상황을 경험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결론과 함께, 다음과 같은 제언을 제시한다. 교과서 편찬위원회와 교사들은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서 편찬위원회는 교과서에 수록된 활동을 기본 활동뿐만 아니라, 실무 형태의 과업 활동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실무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성화고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일반영어 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세부 전공에 맞는 영어도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를 재구성하여 부족한 과업 활동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 된다. 따라서 전공과목과 관련하여 기본 지식에 대한 연구와 자료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