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의 특성 및 문화재생 효과 비교 분석 연구

Abstract

현대시대의 급속한 도시화 이후 사회 및 경제적 변화에 따라 국내에는 본래의 기능을 잃은 유휴공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방치된 유휴공간의 기능을 재창조하고 문화적 환경을 갖춘 장소로 변화시키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유휴공간의 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문화와 예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면서도 현 시대적 특성에 따라 이용자의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기능을 잃고 방치되어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유휴공간에 지역의 커뮤니티중심 및 문화거점의 역할을 부여하여 이용자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수준을 높여 전반적인 역량 강화와 함께 사회 및 문화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의 현 상황을 파악하여 공간적 특성 및 문화재생 효과를 비교 분석하고 상관관계를 이해함으로써 향후 유휴공간을 통한 복합문화공간 계획 시 사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제 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을 정리하고 연구의 전체적인 범위와 방법을 설정하였으며, 이에 대한 본 연구의 범위는 국내 수도권에 위치하여 최근 5년 이내 재생되어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한정하였다. 제 2장에서는 복합문화공간의 공간구성이 전시, 교육, 체험, 판매, 커뮤니티 공간으로 나뉘며, 재생건축의 디자인 특성이 상징성, 시간성, 복합성, 참여성, 접근성으로 나뉘는 것을 살펴보았다. 또한 유휴공간 문화재생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유휴공간 문화재생의 개념을 이해하였고, 문화재생의 효과가 경제적, 사회ㆍ교육적, 문화적 유형으로 나뉘는 것을 살펴보았다. 제 3장에서는 2장의 이론적 고찰을 기반으로 하여 사례 대상지를 선정하고, 분석의 틀을 도출하여 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제 4장에서는 3장에서 선정한 사례 대상지를 중심으로 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에서의 문화재생 효과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따라서 제 5장에서는 3장의 복합문화공간의 특성 분석과 4장의 문화재생 효과 비교 분석내용을 정리하여 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의 특성과 문화재생 효과의 상관관계를 다음과 같이 파악하였다. 첫째, 경제적 재생 측면에서 살펴보면 공간에 한정된 특정 성격을 부여하지 않고 진행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게 공간을 더욱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공시지가를 비교했을 때, 서울시의 지가가 평균적으로 더 높았으나 경기도와 인천시의 지가 상승률이 유휴공간의 재생 이후 더 높았으며, 가장 높은 상승률은 재생 이후 전년 대비 약 4.5% 상승한 수치였다. 복합성이 높게 나타난 복합문화공간은 한정된 공간을 경제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적 재생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사회ㆍ교육적 재생 측면에서 재생 이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진행한 복합문화공간은 연평균 약 23개 이상 진행하였으나, 반대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거의 진행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온라인 네트워킹을 통한 사회적 문화교류 및 가치관 확산의 정도를 살펴봤을 때 최대 50만 건 이상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회ㆍ교육적 재생 효과가 잘 나타나는 복합문화공간은 대체적으로 참여성이 높은 곳이며, 시설 내 별다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아도 온라인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지역의 문화적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셋째, 문화적 재생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전체적으로 기획 전시 및 공연과 책을 주제로 진행하는 서적 프로그램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며, 플리마켓과 팝업스토어를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함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많이 구성되어 있었다. 문화소비자와 예술창작자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남으로써 높게만 느껴졌던 예술에 대한 벽을 생활 속에서 허물 수 있다. 또한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콜라보를 위한 연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의 일부 공간을 분류하여 창작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문화예술의 발전에 도움을 준다. 문화적 재생 효과가 잘 나타나는 복합문화공간은 대체적으로 복합성이 높은 곳으로, 시설 내 숙박공간이나 공유오피스가 있는 경우 더 잘 나타났다. 이러한 고찰과 분석을 통하여 본 연구는 향후 발전적인 유휴공간을 재생한 복합문화공간의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유휴공간을 재생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설계단계 시 기존 건축물의 역사와 요소를 살려 랜드마크화하고, 기존 건축물의 고유한 정체성을 복합문화공간에 적용하여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조성해야 한다. 둘째, 공간에 한정적인 성격을 부여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조성이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문화재생의 효과를 경제적, 사회ㆍ교육적, 문화적 재생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분석한 것으로, 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의 특성과 문화재생 효과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문화재생의 효과를 세분화하고 더 폭넓게 접근하여 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문화재생 효과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