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의 정보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1990년부터 2000년 8월 까지 국내 상장 기업들 중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공시일을 전후한 단기 성과와 함께 증자 실시 이후 36개월간의 장기 성과를 분석하여 장기 저성과 현상이 과연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수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았다. 시장모형과 시장조정모형에 의한 조정을 거친 비정상 수익률과 누적 비정상 수익률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상증자를 전후한 51일간의 성과를 보면 단기적으로는 유의적인 양의 초과 수익률을 보여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호재로서의 정보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 미국의 유상증자가 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기존의 연구들과는 상반되지만 국내 시장에 대한 기존 연구들과는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장기 성과 분석에서는 유상증자 직후 1년, 2년, 3년간의 장기 수익률은 특히 시장조정모형에 의한 조정을 거치고 난 후에는 각각 -6.8%, -17.4%, 21.7%에 달하는 음의 성과를 보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 성과는 장기로 가면 갈수록 불리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유상증자시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절대 불리함을 의미하며 그 시사점으로는 유상증자 참여 후 장기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각종 정책 및 투자 지침 등은 현재 우리 주식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결국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유인은 시가대비 할인발행의 폭이 유상증자 이후 일시적인 주가 하락을 추가 물량의 확보로 보충하거나 유상증자를 전후한 매매 시점의 조절로 유상증자라는 사건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