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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패 홑소리의 의식음악 양상 연구

Title
범패 홑소리의 의식음악 양상 연구
Other Titles
The Buddhist Music, Hotsori and Its Categorize of Ritual Music at Focusing on the Song by Buddhist Monk, Song-am Park
Author
양영진
Alternative Author(s)
Yang, Young jin
Advisor(s)
조주선
Issue Date
202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홑소리는 불교 성악곡인 범패의 한 갈래로, 진언이나 한시(漢詩) 등 다양한 형태의 가사를 멜리스마틱하게 부르는 소리이다. 본고에서는 홑소리의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이 소리의 의식음악적 양상을 알아보는 것에 목적을 두고, 경제 범패 최초 보유자 중 한 명인 박송암(朴松岩, 1915~2003)의 [한국의 범패 시리즈(송암 큰스님 유작집)] 제1집~18집에 수록된 홑소리 60곡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도출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2장에서는 홑소리를 선율 유형에 따라 10가지 ‘성(聲)’으로 구분해, 홑소리의 음악적 존재 양상을 고찰하였다. 먼저 유사선율을 공유하는 악곡들을 분류해 대표 악곡명에 ‘성(聲)’이라는 접미사를 붙였다. 유사선율군은 다게성, 향화게성, 헌좌게성, 고향게성, 진언성, 개계성, 할등성, 가영성, 보장취성, 사다라니성의 10가지로 나뉘었다. 위 10가지 선율군의 반주타악기 활용 방식과 빠르기, 박자구조와 가사붙임새, 출현음과 음역, 토리를 분석해 보았다. 첫째, 악기의 활용 방식은 독창 또는 독창+제창의 가창형태와 작법무의 수반 여부에 따라 ‘신호’ 또는 ‘반주’로 나누어졌다. 둘째, 악곡이 느려질수록 2·3소박의 혼합 양상과 일자다음의 가사붙임새가 심화된 것을 확인하였다. 반면 빠를수록 일자수음과 일자일음의 비중이 높아지며, 규칙적인 3소박으로 바뀌었다. 셋째, 기준음(청)을 바꾸어 세 가지 음계를 활용하였고, sol과 la음의 출현 비중과 시김새를 바꾸는 것으로 메나리토리, 경토리, 수심가토리의 세 가지 토리를 사용하였다. 제3장에서는 작법무와 홑소리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홑소리를 반주음악으로 삼는 작법무는 착복무와 바라무 2종이다. 그 결과, 작법무 연행의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작법무 동작은 2~3가지 패턴을 반복하고, 이 패턴을 재배치하여 전 작품을 구성하였다. 둘째, 작법무는 동서남북 사방을 향하며, 주불(主佛)이 모셔진 북향으로 시작해 북향으로 마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홑소리와 징점이 작법무 동작의 변환을 지시하였다. 홑소리는 특정 음진행, 시김새, 가사 배치로 동작의 시작을 알리고, 징은 타법(打法) 변화와 정해진 리듬꼴로 불교무용의 신호기(信號機) 역할을 수행하였다. 마지막으로, 홑소리 선율과 작법무 동작의 대단락이 모두 일치함을 확인하였다. 선율형의 단위는 무용의 패턴보다 세분화되어 있어, 몇 개의 선율형이 모여 하나의 작법무 패턴에 상응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4장에서는 2~3장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홑소리의 의식음악적 기능을 의례적 기능과 음악적 기능으로 구분하여 고찰해 보았다. 의례적 기능을 살펴보면, 가사에 따라 그 역할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자 가사 홑소리는 진언의 앞과 뒤에서 대상과 행위를 찬탄하고, 의식의 진행을 알리는 역할이다. 대부분 ‘공양’과 ‘찬탄’에 이 홑소리를 활용하는데, 불보살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진언은 주술력으로써 보이지 않는 종교적 행위를 실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공양’과 ‘쇄수·결계’가 주 역할이다. 즉 홑소리는 공양물과 화려한 선율의 노래, 경건한 작법무, 다양한 기악반주로 초청된 불보살을 정중히 대접하고 기쁘게 만들기 위한 오신(娛神)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재장(齋場)을 씻어낸 후, 부정한 것이 들지 못하게 결계를 치는 주술적 역할도 담당한다. 다음으로 홑소리의 음악적 기능을 세 가지 살펴보았다. 첫째, 홑소리의 반주타악기는 한국어 설명이 없는 불교 의식에서 실질적인 진행 및 반주를 담당한다. 크게는 절차의 종지와 그에 수반되는 행위를 알려주고, 작게는 무용과 소리를 반주하고 동작을 지시한다. 또한 종교적으로는 부처의 법력과 운집을 상징하는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법도에 따른 절차와 현실적인 제약 사이에서 이를 절충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하였다. 바로 ‘견기이작’이다. 범패승은 홑소리의 몇 글자 또는 악곡의 전체를 평염불처럼 쓸거나, 선율형의 반복을 생략하고, 짓소리를 홑소리로 대체해 현실적 요구에 부응하였다. 셋째, 종합예술이라는 관점에서 홑소리는 문학·음악·무용의 다양성을 확보한다. 가사의 형태, 반주악기, 가창방법, 선율형, 수반되는 작법무 등의 양상이 획일적이지 않은 것이다. 범패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음악적 형태를 포함한 홑소리가 화려함을 자아내고, 이로써 홑소리는 불교예술의 장엄함을 드러내는 좋은 도구로 기능한다. 범패 홑소리에 대한 본 연구는 기존에 논의가 부족했던 홑소리의 선율유형과 작법무와의 상관관계에 주목하여 의식음악적 기능을 살펴보고자 한 것에 의의가 있다. 그 결과 홑소리의 보편적인 음악적 특성과 의례 속에서의 가치를 확인하였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5349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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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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