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흐의《발솀》에 나타나는 유대 민속 음악적 요소의 고찰과 연주자적 분석 - <니군>을 중심으로

Abstract

국문초록 본 연구는 에르네스트 블로흐(Ernest Bloch, 1880-1959)의 1923년 작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발솀, ‘하시디즘 생활의 3개의 장면’》(Baal Shem, ‘Three pictures of Chassidic life’) 중 <니군, ‘즉흥곡>(Nigun, Improvisation)에서 발견되는 유대 음악적 요소들을 고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주자적 관점을 더한다. 《발솀》은 ‘하시디즘(Chassidism, Hasidism)’의 영향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유대 종교·민속 음악을 모티브로 삼는다. 이 작품에서 블로흐는 다양한 유대 민속 음계를 사용하고 민속선율들을 간접적으로 차용함으로 유대인의 정신적 이념을 표현한다. 특히 이러한 요소들은 본 연구의 중점을 두고 있는 <니군>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다. <니군>에서는 유대전통의 민속 음계인 아하보 라보(Ahavoh Rabboh), 우크라니안 도리안(Ukrainian Dorian), 모겐 오보스(Mogen Ovos) 등의 특색있는 음계가 사용되고 민속춤곡과 민요 또는 입당송(Intoit)과 성서 영창(Biblical Cantillation) 등의 예배의식 선율 등이 간접적으로 차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다채로운 음향이 매력적인 <니군>을 종교적 관점과 차용된 선율이 가지는 의미의 이해를 통해 음악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즉흥곡’의 특성을 고려한 연주기법적 해석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