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서울역사(驛舍)와 전면광장을 활용한 비즈니스호텔 계획안

Abstract

현대도시는 자본의 논리와 토지이용의 효율이라는 명목아래 지속적으로 고층화,고밀화 되어 왔다. 이처럼 도시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건축물들은 공공성을 전제로 한 도시의 물리적환경과 심미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의 사유와 이익을 위해 계획되어지고 구축되어 왔다. 그러한 개인의 사적욕구로 인한 건축행위는 도시공간에서 공공성의 축소 내지는 부재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하였으며, 사회에서 공공성이 가지는 중요한 역할마저 상실하고 말았다. 현대도시에서의 공공을 위한 장소인 공공영역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유로운 창작활동과 사람들 사이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등의 의사활동을 만들어 나간다. 이처럼 현대도시에서 공공영역은 사적인 부분이 담당하기 어려운 사회적,민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특히,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공성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기능을 제공하고, 빠른 사회변화에 대응함으로서 사회를 유지시키고 다양함을 수용하며 조직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에서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단순히 물리적 장소로서의 환원이 아닌 사회·문화적·역사적 역량과 함께 현대시민의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시민의 광장과 공공성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구 서울역과 역전 광장을 본 계획 설계의 대상지로 선택했다. 구 서울역사와 광장이 가지는 위상과 가치는 한국근대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문화재 사적284호로도 지정되어 있는 고귀한 문화유산이 있는 장소이다. 2003년 신역사인 고속철도 통합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구 서울역사가 가지고 있던 역사기능이 이전되었고, 그 이후 철도 박물관으로 잠시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폐쇄되어 지금은 그 자리에 구 역사의 상징만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말도 많았던 소유권의 이전문제와 관리소홀 문제로 방치되어있는 실정이어서 노숙자의 생활 장소로 이용되고, 미관상 도시환경을 저해하고 있어 곱지 않은 언론의 사회적시선과 질타를 받고 있다. 사회적 비용과 경제·문화적 가치 등의 도시파급효과를 보았을 때 기존건축물을 활용하여 현대사회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기능과 공공적 성격을 담은 문화시설과 비즈니스호텔로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제안해 본다. 서울의 얼굴로서, 또 문화산업이 국가경쟁력이 되는 이 시점에서 구 서울역사와 광장의 활용은 의미 있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이며 지속가능성의 성격을 담은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