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의 회수(Exit)방안 다각화에 관한 사례연구

Abstract

벤처캐피탈은 벤처생태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첨단기술을 개발 사업화하는 벤처기업에게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벤처캐피탈이 중요한 자금 공급원으로 생태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이다. 2000년을 전후한 폭발적인 벤처캐피탈 투자로 벤처캐피탈 산업이 양적으로 급속하게 확대되었으나, 이후 벤처캐피탈 부분은 4년여 동안 침체 혹은 수축기를 경험해야 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관점과 각도에서 국내 벤처캐피탈이 가진 태생적 한계와 문제점에 대하여 연구가 진행이 되어 왔으며, 많은 제도 개선과 업계의 자정노력으로 변화가 되어 왔다. 하지만 2000년 150여개에 이르던 벤처캐피탈은 현재 100여개로 줄어들었으며, 현재 영업 중인 벤처캐피탈 중 활발한 투자를 하는 곳은 40여개에 불과하다. 이는 지금까지 연구가 되어온 규제측면에서의 접근과 자금지원측면에서의 연구 등이 본질적인 답변이 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이에 본 연구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생존 근거가 되며, 새로운 순환 과정의 시작을 위해 필수적 단계인 투자의 회수(Exit)에서 그 원인과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현재 벤처캐피탈 산업은 2000년대 이전은 물론 2000년을 전후한 시점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산업구조와 발전과제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 분석과 대안 제시가 필요할 것이다. 벤처캐피탈 투자회수(Exit)와 관련해서는, 코스닥 신규 등록 벤처기업수가 1999년 이후 크게 증가하면서 투자회수 여건이 크게 개선되었지만, 투자회수가 코스닥 등록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국내 상황에서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인 기업거래(M&A)시장에 비해 기업공개(IPO)시장은 코스닥시장을 통해 어느 정도 확보가 된 실정이지만 여전히 코스닥시장의 안정화라는 과제가 남아 있으며, 코스닥시장 이외에 마땅한 공개시장이 없는 한국공개시장 여건상 투자금의 회수 부진에 따라 벤처산업으로의 신규투자여력의 악화되는 순환구조는 자생적 벤처캐피탈 환경을 위해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 또한, 최근 벤처캐피탈이나 창업투자조합의 자금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세컨더리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나, 정부 정책의지가 많이 반영된 관련 법령 등 제약조건과 거래 당사자 간의 현실적인 거래가격의 문제 등으로 인해 활성화 되어 있지 못하며, 창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2001년 2회에 걸쳐 벤처캐피탈의 주식과 채권을 담보로 대출채권담보부 증권(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 이하 “CLO")가 발행되었으나, 그 이후 유명무실화 되어 더 이상 벤처캐피탈의 자금을 유동화 하는데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례연구를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및 일본 시장의 국외 상장을 추진한 기업의 상장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 자금조달 측면에서 해외 상장기업은 국내 상장 기업보다 매우 높은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있으며, 상장 후 시장에서의 평가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제 수준에서 경쟁이 가능한 국내 기업을 선별하여 글로벌 시장으로의 상장을 지원하는 것은 벤처캐피탈의 수익성 확보 측면을 넘어서 국가경쟁력 향상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다. 둘째, 코스닥에 등록에만 의존하는 투자회수방법을 세컨더리펀드 활성화 및 CLO의 재정비 및 재시행을 통한 벤처캐피탈의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회수의 창구의 다양화는 벤처 생태계에서 벤처금융이 지속적인 자금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존립의 요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아직까지 정책 목표로서 규제되고 있는 관련법령의 시대흐름에 맞는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통한 비효율성을 제거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투자회수의 어려움에 따라 발생되는 투자순환구조의 병목 현상을 진단하고, 그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국내외 성공사례를 통하여 개선 방안을 도출하였다. 아직까지는 업계에서 투자회수와 관련된 자료는 대외비의 정보로서 관리가 되어 실증자료 분석을 통한 입증을 할 길이 없으나, 향후 많은 성공적인 사례들이 보고가 된다면, 본 연구에서 제안된 개선방안이 미치는 영항을 실증적으로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