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간 활성화를 통한 순환형 임대주거 커뮤니티 건축구상

Abstract

산업화를 통해 서울은 많은 양적인 팽창을 이뤄내었다. 이런 양적인 팽창 이면에는 기억과 흔적을 잃은 채 도시는 변화했다. 변화한 도시의 풍경에는 과거와 현대가 혼재해 있으며, 혼란스런 서울의 모습을 보여준다. 1970년대 이후로 서울은 계속 무분별한 개발계획이 진행 중이다. 어릴 적 기억이 있던 동네는 하루 아침에 새 주거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과거가 없다. 새 주거단지에는 기존 서울을 찾아볼 수 없고 그 흐름 역시 단절 되 버렸다. 또한 재개발 지역과 비재개발 지역들이 한 곳에서 혼재함에 따라 도시의 풍경은 점차 무질서해져만 간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한 무질서해져 가는 도시 외에도 재개발 지역은 이주민의 문제점을 가진다. 이주민을 위한 별도의 대책없이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도시 재개발 지향해야할 방향은 이주민을 낳고 새로운 주민으로의 손바뀜이 아닌 기존 도시의 모습에 그들을 위한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재개발 지역은 비재개발 지역과 다른 새로운 도시의 탄생이 아니다. 기존 도시의 기억에 그 지역을 위한 모습으로의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는 지금처럼 빠를 필요도 없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변해야 한다. 연구 대상지인 만리동 일대는 재개발 지역과 비재개발 지역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이 곳에 재개발로 인한 이주민을 위한 임대 주거단지를 계획한다. 임대 주거단지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지속시키고, 이주민 수용과 더불어 앞으로의 변화하는 도시를 위한 전체적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