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마비 환자에서의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Abstract

벨 마비 환자의 내과적 치료방법으로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항바이러스제 등이 있으며 대부분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나 일부는 그렇지 않다. 저자들은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이 안면신경관 및 고삭 신경을 통해 안면 신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기존의 치료법에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얼마나 치료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지 부가적인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를 시도하였다. 2004년 12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벨 마비시 경구 부신피질호르몬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대조군 21례와 추가적으로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1주 간격으로 3회 시술한 실험군 14례를 대상으로 시술 후 두 군 간의 치료시작 시기, 내원시 안면 마비정도, 초기 회복까지의 기간, 완전 회복까지의 기간, 완전 회복율, 시술 후 합병증 등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실험군과 대조군 두 군간에 성별, 나이, 이환측, 동반 증상, 당뇨 등의 전신질환 유무, 내원 시 안면신경 마비정도 (House- Brackmann grade), 신경전도검사를 통한 신경변성정도 등은 차이가 없었다. 2. 내원시 안면 마비정도가 심할수록 완전 회복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p= 0.153). 3. 치료 전후에 발생한 안면마비 등급의 변화는 대조군에 비하여 실험군에서 더 큰 차이를 보여 고실내 스테로이드 투여가 안면마비의 호전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p= 0.041). 4. 치료 후 초기 호전까지의 기간은 실험군에서 좀 더 빠른 호전을 보였으며 통계적 의의가 있었다(p=0.035). 완전 회복까지의 기간은 실험군에서 더 빠른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p=0.521). 5. 양 군간에 치료 후 시간경과에 따른 완전 회복률을 Kaplan-Meier method를 이용하여 비교한 결과 실험군에서 의미있게 높은 완전 회복률을 보였다(p=0.006).

이상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벨 마비의 고식적인 내과적 치료 효과를 증가 시킬 수 있으며 앞으로 벨 마비의 부가적인 치료로 고려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