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시인의 사랑 Op.48 반주기법에 관한 연구

Abstract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은 슈베르트 이후 독일 예술 가곡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작곡가로 그를 통해 낭만주의 정신의 예술가곡으로 확립되었다. 슈베르트보다 더 피아노의 기능이 커지고 동등해졌으며, 시와 선율이 이전보다 완전한 일치를 보였다. 슈만의 가곡은 1840년 「가곡의 해」에만 그의 모든 가곡의 1/3정도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그는 음악과 문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그의 문학적인 재능은 그의 작품을 통해 발휘되었다. 그는 특히 그의 가곡작품에 아이헨도르프, 괴테, 번즈, 그리고 하인리히 하이네와 같은 위대한 시인들의 작품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슈만은 가곡에서 피아노의 위상을 성악과 동등한 위치로 격상시키는 공을 세웠다. 때론 피아노가 성악부와의 관계에 있어 종종 지배적인 입장에 놓이도록 가곡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슈만의 연가곡 중 하나인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은 1840년에 작곡되었는데, 클라라에 대한 격렬한 사랑의 감정이 꽃피운 작품이다. 가사는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노래의 책 Buch der Lieder》중 서정적 간주곡 (1822-1823)에서 16개의 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슈만은 『시인의 사랑』에서 시인의 심리적인 요소들을 성악 선율과 피아노 반주를 통해 잘 표현한다. 본 논문은 슈만의 생애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 살펴보고, 슈만 가곡의 특징과 『시인의 사랑』이 작곡된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피아노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시의 내용과 음악을 조화시켰는지를 반주자적인 입장에서 살펴보고 작곡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와 기법을 파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