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정상 성인 남성의 전립샘에 대한 병리학적 및 형태계측적 연구

Abstract

국 문 요 지

배경 :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전립샘 암종의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인 정상 성인에서 전립샘 암종을 포함한 전립샘 병변에 대한 병리학적 및 형태계측에 대한 연구가 알려지고 있지 않다. 저자는 한국인 정상 성인의 전립샘에 대한 기본적인 임상 및 병리학적 자료를 확립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 전립샘은 2000년 9월부터 2003년 4월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부 분소에서 시행한 부검예 중 비교적 사체 상태가 양호하게 보전된 예에서 적출한 139예의 전립샘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령 범위는 18세에서부터 79세(평균 44.1세)였다. 적출된 전립샘은 형태계측을 위하여 크기와 무게를 측정하였다. 병리학적 연구를 위하여 전립샘을 요도와 직각 방향으로 연속으로 절단(serial section)하여 각각의 절편에 대하여 육안적 검색을 하였고, 현미경 검색을 위하여 연속절편을 전 조직절편표본(whole mount section)으로 제작하였다. 이 중 23예는 자가용해가 심하여 현미경 검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배제 하였고, 나머지 116예에 대하여 병리학적 평가를 하였다. 결과 : 형태계측에서 전립샘의 무게는 평균 20.3 gm이었고, 평균 크기는 3.9x3.2x2.4 cm이었다. 육안적으로 양성 결절성 증식(전립샘 비대증)과 석회화를 제외하고는 특이소견을 발견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미경 검색에서는 39세 이상의 76예 중 12예(15.8%)에서 암종이 관찰되었는데, 크기는 현미경 시야에서만 관찰될 정도의 작은 크기(<0.1 cm)에서부터 0.8x0.6 cm으로 다양하였다. 이 중 4예(33.3%)는 다발성이었다. 특히 70세 이상의 11예 중 4예( 36.3%)에서 암종이 발견되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암 발생의 빈도가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고등급의 전립샘 상피내암종(high grade prostatic intraepithelial neoplasia, HGPIN)은 18예에서 관찰되었고, 이 중 9예(50%)는 다발성이었고, 8예는 암종과 연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30대 연령군 30예 중 1예(39세)에서 HGPIN이 관찰되었는데 암종도 같이 존재하였다. HGPIN이 관찰된 가장 어린 연령은 28세였다. 양성 전립샘 비대증은 40세 이상의 71예 중 20예(28.2%)에서 관찰되었는데, 이 중 70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10예(90.9%)에서 관찰될 정도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

였다. 이외 다른 양성 병변도 관찰되었다. 샘위축(acinar atrophy)이 81예(81/116예, 69.8%)로 높은 빈도를 보였는데, 이 중 71예는 염증과 연관되어 있었다. 이외 석회화와 요로상피화생 및 점액상피화생이 각각 34예, 12예, 8예에서 관찰되었다. 결론 : 본 연구는 한국인 정상 성인 남성의 병리학적 및 형태계측 자료의 축적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립샘 질환의 빈도 특히 암 발생과 관련 있는 HGPIN은 28세 이상에서 관찰되었다. 전립샘 암종은 가장 적은 나이로는 39세에서 관찰하였고 이 후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립샘비대증도 역시 암종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가 증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암종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40세 이후부터 전립샘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 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검체의 수와 나이에 제한이 있어 이에 대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며, 적어도 40세 이상의 연령 군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연구가 요구된다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