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단지내 어린이놀이터 이용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환경요인에 관한 연구

Abstract

공동주택단지 내에서 주거 환경의 질을 가름할 수 있는 지표로 과거에는 주거동의 배치나 형태가 중요한 평가요인이었으나 현재에는 외부공간 및 커뮤니티 시설이 중요한 평가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중요도가 높아져가고 있는 외부 공간 요소이면서 법적 기준으로 설치되어지는 어린이놀이터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단지 내에 분산 배치되어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들을 대상으로 이용빈도를 조사하여 빈도를 분석하였으며, 이러한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선호유형을 파악하고 선별된 건축요인을 바탕으로 물리적 환경인자를 추출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요약할 수 있었다.

첫째, 한 단지 내에 둘이상의 어린이놀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단지 내의 다른 놀이터와 유의한 이용빈도차를 보이는 선호놀이터가 있으며, 이러한 선호놀이터는 1000세대이상, 대지면적 50,000㎡이상인 대규모단지에서는 놀이터 간의 이용빈도차가 크지 않지만, 500-1000세대미만, 대지면적 50,000㎡미만의 단지에서는 이용빈도차가 컸다. 이러한 이유는 단지규모가 작으면 놀이행위나 형태에 따라 선호하는 놀이터로의 이동이 용이한 반면 단지규모가 크면 선호놀이터가 있더라도 이동하기가 어려워 근접거리에 있는 놀이터를 선택하기 때문이었다. 둘째, 연령이 낮은 아동을 동반한 보호자는 단지규모가 크면 단지 내에 우수한 놀이환경을 갖춘 선호 놀이터가 있더라도 이동하기가 어려워 근접거리에 있는 놀이터를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아동은 놀이터 선택 시 시설과 연관된 놀이환경에 의해 선택하지만, 보호자는 근접거리와 아동의 안전을 고려하여 선택하였다. 셋째, 중앙광장에서 가시거리를 갖는 근접한 놀이터가 이용빈도가 높았다. 단지 내에 주차장과 일반차량을 위한 도로가 없는 경우 보행자 중심의 동선계획이 이루어져 주보행로가 중앙광장과 연결됨으로서 중앙광장은 교차점이 되었으며 아동들에게 만남, 놀이, 이동 등을 결정하는 장소가 되었다. 넷째, 수변시설이 놀이터 이용자들의 빈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여러 수변시설 중 시각적인 변화와 청각적 자극이 큰 분수시설이 이용빈도를 높였다. 따라서, 같은 수변시설이라도 시･ 청각을 자극 할 수 있는 시설이 함께 설치되어야 하겠다.

위의 결론을 종합하여 볼 때 중앙광장, 수변시설, 어린이놀이터가 연계된 배치계획이 중앙광장에서의 만남과 선택, 자유로운 놀이행태가 가능하고, 수변시설의 변화와 자극으로 단지 내 수동적인 거주민들을 외부공간으로 유입시키므로서, 아동과 보호자들에게 우수한 놀이환경을 제공하여 자연스럽게 안전하고 기능적인 놀이터로 이동하게 함으로서 놀이터와 단지 내 외부공간 의 이용빈도를 높였다. 따라서, 근접거리보다는 놀이환경에 의해 놀이터를 선택하게 되는 500-1000세대미만의 단지에서는 중앙광장과 놀이터들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단지계획보다 공간을 연결시켜 집중 배치시킨 단지계획이 놀이터와 외부공간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