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리모델링 공사의 리스크 요인 도출 및 대응 방안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경제성장과 그의 따른 의료복지수준의 향상으로 국내의 병원들도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존 종합병원은 병원면적의 절대부족, 시설의 노후화, 동선체계의 불합리성 등의 요인으로 환자들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병원건물의 신축보다는 부분적인 증축이나 기존건물의 리모델링을 통한 의료 환경의 개선과 증진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병원건축의 리모델링이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모색되어 지고 있다. 리모델링은 병원을 허물어 새로 짓지 않고 개·보수를 통하여 여러 요구기능을 충족시키는 경우 보다 적은 비용으로 그리고 보다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달성시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공사와는 다르게 기존시설을 재활용하는 리모델링 공사의 특수성으로 인해 발주자와 시공자에게 리스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공사 수행 중 각각의 이해 관계자들 간에 발생될 수 있는 수많은 내재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측정이 가능한 정량적 분석을 통하여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한 방법의 일환으로 병원 리모델링 공사의 중요 리스크 요인을 도출하여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리스크 대응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문헌고찰을 통해 리모델링의 정의 및 현황과 전망, 국내 리모델링 문제점, 병원 리모델링 공사의 특성에 대하여 고찰하고, 선행 연구문헌 및 인터뷰를 통해 198개의 리스크 요인을 도출하였다. (2) 도출된 리스크 요인에 대하여 1차 중요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48개의 리스크 요인을 선정하여 리모델링 과정별, 발주자와 시공자 중심으로 위계화하여 AHP분석과 확률평가를 거쳐 리스크의 수준평가를 수행하였다. (3) 분석 결과 리모델링 과정별 리스크 수준평가에서는 육안·타진 등에 의한 간단한 사전 조사(RA1)가 0.07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발주자의 의사결정지연(RD23)이 0.066, 기존건물의 정보 분석 및 데이터 부족(RA4)은 0.063, 사업 참여자 간의 의사소통 부족(RA5)이 0.060순으로 나타났다. 발주자 중심에서의 리모델링 리스크 수준평가에서 리모델링의 규모, 공사비용 예측오류(RO101)는 0.0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사기획, 타당성 검토기간의 짧음(RO100)이 0.057, 리모델링 인식부족에 의한 의사결정의 오류(RO95)는 0.056, 잦은 설계변경 및 보고 누락(RQ113)이 0.055로 상위 1위를 제외하고 2～4위의 항목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 중심에서의 리모델링 리스크 수준평가에서 건축, 전기, 설비, 발주자, 의료진 등의 의사소통 결여(RO150)가 0.06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발주자의 공사범위의 확대요구(RO159)는 0.058, 공사시간대 및 작업장소의 규제(RT147)는 0.048, 기존 구조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고가의 해체비용(RO156)이 0.048순으로 나타났다. (4) 분석결과의 우선순위 4개의 항목에 대하여 실무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하였다.

향후 연구로는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발주자와 시공자의 원가관리측면과 시공 후 유지·관리측면에 대하여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병원 리모델링 방식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