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 읽기 영역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2007년 7차 개정 교육 과정에 의거하여 2009년부터 출판되어 사용 중인 개정 고등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읽기 소재가 개정 제 7차 교육과정 소재영역 기준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했으며, 더불어 개정 고등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의 읽기 전략의 분포가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읽기 단계별로 읽기 전략의 분포가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행 17종의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 중 3종을 선택하였으며, 소재분석을 위해서는 개정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19개의 소재항목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읽기 전략 분석을 위해서는 Oxford (1990)가 제시한 학습전략 목록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첫 번째 연구과제인 소재영역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19개의 소재영역 중 연구대상 3종 교과서가 포함하는 소재영역의 개수는 대략 14개이며 각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영역은 9개 정도이다. 제시된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지 않으며 일부 소재 영역이 중복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영역은‘문화영역’과 ‘환경, 봉사 등 건전한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과 정치, 경제, 역사, 지리, 과학, 우주, 정보 통신, 해양, 탐험 등 교양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과‘ 예술 문학 등 심미적 심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셋째,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은 영역은‘다양한 문화와 우리 문화의 차이에 대한 영역’과 ‘애국심 함양과 안보의식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특히‘문화 영역’은 개정 7차 교육 과정에서 소재영역으로 확대하여 편입시킨 영역인데, 연구대상 교과서에서는 우리문화의 소개, 영어문화권의 의사소통방식, 타문화의 이해 영역을 다루고 있으나, 다양한 문화와 우리 문화의 차이에 대한 영역은 다루고 있지 않았다. 문화적 차이(cultural gap)를 인식(noticing)하는 것이 국제사회와의 교류로 인해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cultural awareness를 높이는 다양한 문화차 의식 상승 과업의 내용이 포함된 소재영역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애국심 함양과 안보의식에 도움이 되는 내용’영역 또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와 분단국가라는 현실에서,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므로 소재영역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두 번째 연구과제인 개정 고등학교 1학년 3종 영어교과서의 읽기 전략의 분포와 읽기 단계별 유형별 전략의 분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 교과서의 읽기 부분이 단계별 읽기 모형에 따라 구조화 되어 효과적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교과서별 읽기 전략 유형별 전략 분포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간접 전략 보다는 직접전략에 대한 비중이 컸으며 그 중에서도 인지 전략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접전략의 경우 교과서에 따라 그 비중은 조금씩 달랐지만 일반적으로 상위인지 전략의 비중이 사회전략에 대한 비중보다 크게 나타났다. 셋째, 읽기 단계별 읽기전략의 비중의 결과는 평균적으로 A, B 교과서는 읽기 전< 읽기 후 < 읽기 중 단계의 순이었으며 C 교과서는 읽기 중< 읽기 후< 읽기 전 전략 순으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다. 전략 유형별로는 대상 교과서들은 읽기 전 단계에서는 상위 인지전략, 읽기 중 단계에서는 인지전략을, 읽기 후 단계에서도 인지 전략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특히 읽기 후 단계에서는 다른 단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하위 세부 전략들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교사는 필요에 따라 교재의 자료를 재구성하거나 즉석에서 변형할 필요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포스터, 그림등 기타 다양한 실물 자료(realia)를 사용 할 수도 있으며, 읽기 활동을 다른 언어 기능 활동과 통합하여 제시하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예컨대, 만약 읽기 소재가 요리의 재료라면 읽기 전략은 그 재료가 다양한 음식이 되게 하는 요리법으로 비유 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음식이 되기 위해서는 재료가 항상 신선해야하고, 먹는 사람의 특성에 맞추어 적절하고 다양하게 요리되어야할 것이다. 따라서 교사와 교재 제작자는 읽기 자료가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건 아닌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볼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 항상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