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足都市開發의 發展方案에 관한 硏究

Abstract

서울이 과밀화되고 주택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서울 주변에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분당, 일산, 중동, 산본, 평촌의 1기 신도시를 건설하였다. 그러나 이후의 많은 신도시들 역시 1기 신도시와 같이 침상도시(bed town)화하고 자족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출퇴근 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문제와 난개발 문제를 야기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자족기능이 회복되기는 하였지만 건설당시부터 자족기능을 배려하지 않는 부실한 도시계획은 수많은 문제를 양산하였다. 서울과 인접한 하남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족형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남시는 경기 동남부와 서울을 잇는 관문으로 인근에 중부고속도로,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와 접해 있다. 그러나 생활여건은 좋은 편이 아니다. 최근까지 주택보급률이 경기도 평균보다 낮은 81.1%에 머물고 있다. 또 단독주택 비율이 높고 개발제한구역(녹지지역)이 89% 이상으로 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하남시는 서울접경 도농 복합 소도시로서 낙후되어 있는 양주, 포천, 연천, 양평, 여주 등 경기 동부지역 개발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침상도시(bed town)식 택지개발위주의 에너지 다소비형 신도시 개발을 지양하고 신재생에너지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자족과 지식서비스업 일자리 창출 등의 자족기능에 초점을 둔 도시개발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하남시를 대상으로 선진국 형태의 자족성 도시의 제고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방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유기농업경쟁력제고와 물류단지 조성이다. 즉 유기농업육성 및 한강접경수변 공간개발을 들 수 있겠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업은 미래 산업이며 개발방향에 따라 전략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5개 하천을 보존하고 시가지 내 수변공간을 개발하여 관광도시로서의 매력도를 높인다. 둘째, 인구유입 촉진을 위해 가용 택지개발을 확대하고 미군부대 이전지에 유치하기로 한 중앙대학교를 중심으로 상업지역을 활성화한다. 셋째, 한강접경수변 공간개발이다. 인문환경의 개선으로서 하남시를 대표할 수 있는 노면전차와 같은 친환경교통수단을 도입한다. 아울러 수변공간 개발과 연계하여 아웃렛 쇼핑몰을 유치함으로써 서울인접이라는 유리한 교통여건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남한산성 도립공원으로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관광객 유입을 촉진한다. 넷째, 개발제한구역 정비이다. 공해가 없는 고부가가치의 지식산업인 애니메이션 산업의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단지를 조성한다. 애니메이션 업체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최신의 장비를 갖추어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저렴한 임대공간을 제공한다.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활용하여 광주, 양평, 남양주 등으로부터 수거한 축산폐수 및 음식물 등의 바이오매스 발전 및 퇴비생산시설을 유치한다. 발전시설 바로 옆에는 신재생에너지 박물관을 건립하여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이도록 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데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생활기반시설의 확충이다. 앞서 언급한 조건들이 충족되면 병원과 쇼핑 공간, 학교 등 교육시설의 확대는 민간의 참여를 통해 조기 달성될 수 있으며 출산지원책 등을 통해 자족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