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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주조로 제작된 고 금속활자에 관한 연구

Title
밀랍주조로 제작된 고 금속활자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Early Movable Metal Types Produced by Lost Wax Casting
Author
박학수
Alternative Author(s)
Park, Haksoo
Advisor(s)
윤의박
Issue Date
201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금속활자의 발명은 지식의 급속한 전달을 가능하게 하여 인류의 발달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금속활자는 고려시대에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물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이 직지의 인쇄에 사용된 금속활자는 밀랍주조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그러나 금속활자를 생형주조와 단면주조로 제작했다는 것은 문헌에 존재하지만, 밀랍주조로 만들었다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밀랍주조로 제작된 금속활자도 보고되지 않아, 밀랍주조법이 금속활자의 제작에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의 금속활자인 위부인자를 그 형상과 주조결함 및 주형 재료 등을 조사하여 주조방법을 판정하고, 이를 통해 밀랍주조로 제작된 금속활자의 존재와 그 제작기술의 규명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위부인자에 대하여 광학적인 관찰과 주형 재료의 성분 분석을 실시하고, 동일한 글자의 활자들을 대상으로 그 형상을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활자들의 몸통은 조형(造形) 시 역구배(back draft)에 해당하는 형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부 활자는 주물땀(sweating), 돌기, 주물사 융착 등의 주조결함이 존재하였다. 대부분의 활자는 주조 후에 몸통을 가공한 연마흔적이 있었지만, 일부 활자들의 몸통에는 주조결함이 발생하기 전에 연마흔적이 주형에 존재하였다. 이것은 이들 활자들이 밀랍주조법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밀랍주조된 금속활자 표면에 존재하는 미소한 잔류물을 분석한 결과, 그 물질은 육각 판상 구조를 가진 탄산납의 일종인 연백(hydrocerussite)이었다. 주조 시 주형이 가져야 하는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연백은 유출모형을 감싸는 코팅재인 세라믹 슬러리로써 사용된 것으로 사료된다. 동일한 글자들의 형상을 비교한 결과, 밀랍주조된 활자들의 글자면이 서로 동일하였다. 이것은 동일한 원형모형(原型模型, master pattern)을 이용하여 pattern die를 제작한 후, 모형(模型, pattern)을 만들었음을 나타낸다. 또한 생형주조로 만들어진 동일 글자의 활자도 밀랍주조된 활자와 글자면이 일치하여 동일한 형상의 모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현존하는 각 활자의 수효와 신정자수(新訂字藪)에 기록된 수효를 비교한 결과, 기록된 수효보다 많은 활자도 존재하여, 위부인자 중에는 임진자와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활자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금속활자의 제작법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금속활자의 금속학적인 연구뿐 아니라 서지학 등의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096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5057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MATERIALS ENGINEERING(재료공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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