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 문항의 분석

Abstract

국문초록

‘세계화’는 우리 삶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흐름의 하나이고, 이런 상황에서 개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적 특징과 가치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과목이 바로 세계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세계사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세계사 교육과정과 평가와의 관계를 파악하여 앞으로 진행될 새로운 평가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평가문항 분석의 대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문항으로 정하였는데, 이는 수능 문항이 가장 난이도, 타당도, 신뢰도면에서 적합한 문항이기 때문이다. 우선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그 동안 우리나라 세계사 교과서 내용은 제1차 교육과정부터 제7차 교육과정까지 유럽중심과 중국 부중심을 두 축으로 한 구성 체계를 고수하고 있다. 교육과정이 7차례나 개편되었고 1970년대 이후 탈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추구해왔지만, 실제로는 유럽 중심, 중국 부중심의 구도에 비유럽 부분을 늘리는 수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양만 늘어났을 뿐 기본적인 구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평가 역시 유럽중심, 중국 부중심의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다만 최근에 들어 유럽과 중국 중심문항에 타국가의 역사를 접목시킨 통합형 문항의 출제율을 높임으로 ‘기본 구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그 동안의 평가는 평가 목표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 되었지만 내용 위주의 지식 평가에 그치는 정도였다. 역사는 학문의 특성상 단순한 암기력을 갖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에 맞는 교육과정의 개발이 우선되어야 하겠고 수능의 세계사 문항 또한 새로운 평가 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맞게 출제되어야 한다. 역사교육 평가 연구는 다른 연구 분야에 비해 성과가 미비하고, 특히 세계사 수능 분석은 거의 연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한 만큼 새롭고 다양한 주제를 활용하여 많은 성과가 나올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