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주택문화관의 역할 변화에 관한 연구

Abstract

분양가의 상승을 가져오는 주택문화관의 건립을 억제한다는 지침의 재고로부터 시작한 본 연구는 ‘선 분양, 후 건축’이라는 한국 주택사업의 특성상 주택문화관은 꾸준히 건립될 수밖에 없다는 여건 하에서, 주택문화관 실효성의 증대를 위한 조사 및 분석에 그 목적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의 가치가 점차 확대되며 주택의 분양만을 위한 모델하우스는 다양한 문화기능을 갖춘 주택문화관으로 진화하였다. 진화된 주택문화관은 고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자 하고 있다.

주택문화관의 기존 및 모범 사례의 조사 및 비교 분석을 통한 본 연구의 결과 주택문화관의 변화된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입지 및 외관의 측면에서 기존의 택지 개발지구 내에 위치하여 분양 일정에 맞춘 짧은 생애를 가지며 낭비적 요소를 내포했던 주택문화관은 번화한 도심에 입지하여 분양 업무를 비롯한 지속적인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홍보의 역할을 갖춘 다기능의 주택문화관으로 변화하였다. 재료적으로 고급의 마감을 사용하고 어지러운 부착물들을 벗어낸 간결하고 아름다운 외형으로 변모하였다. 둘째, 공간 구성의 측면은 단순 주택전시 및 분양에만 집중되었던 고정적이고 평면적인 스페이스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대응한 다원적, 유동적, 수직적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면서, 문화 공간 위주의 편의 부문의 면적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셋째, 운영 프로그램 측면에서 주택의 전시만을 위한 단편적 기존 운영방식은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의 기획으로 방문객의 유입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주택문화관 활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주택문화관은 그 본연의 기능 이상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하나의 건축양식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따라서 현재 모범적으로 운영 중인 주택문화관의 사례조사 및 분석을 통하여 도심지 주택문화관의 역할 변화를 조사한 본 연구가 양질의 주택문화관 계획 및 건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