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목적 통행량을 이용한 수도권 도시의 자족성평가 연구

Abstract

1980년대 말 제정된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수도권은 제1기 신도시 건설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도 서울의 인구분산을 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2000년대 중반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인구는 수도 서울의 인구를 추월하기 시작했지만 수도권 도시의 서울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 수도권 신도시 개발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수도권 자족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어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출근목적 통행량을 이용하여 서울을 제외한 32개 수도권 도시의 경제적 자족도 변화의 영향요인을 규명하고, 2006년 현재 수도권 도시를 도시간 경제적 의존도를 기준으로 4가지 유형으로 유형화 하여 각 유형도시별 도시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수도권가구통행실태조사에서 조사된 O/D자료 중 출근목적 통행량 자료를 이용하였다. 자족도 변화의 영향요인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도권 도시의 자족도 변화에 가장 큰 사업체 영향요인으로는 분석 기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했지만, 도소매업은 양의 방향성, 금융업, 부동산업, 사업서비스업 등은 음의 방향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수도권 도시의 자족도 변화의 영향요인 중 도시구성요소로는 전입인구 수, 아파트 비율, 전세비율, 자가비율 등이 회귀분석 결과 양의 방향성을 보였고, 반면 택지개발지구 수, 서울로부터의 거리 등은 음의 방향성을 보였다. 전입인구와 아파트 비율, 자가비율 등이 높은 도시에서 의존도가 상승하였고, 택지개발지구 수가 많고, 서울로부터 거리가 먼 도시의 의존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족도 별 유형도시의 도시 특성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로부터의 자족도가 높고, 주변도시로부터 의존성을 받는 가장 자족적인 도시는 지리적으로 철도노선 및 철도역, 고속국도 및 고속국도 IC의 입지가 타 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이들 도시에는 제조업, 도소매업 등의 입지율이 높았으며, 주택의 자가 점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서울로부터 자족도는 높지만, 주변도시에 의존하고 있는 도시는 지리적으로 서울로부터 가장 멀리 위치하여 서울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철도역 및 고속국도 IC의 접근성 또한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서울로부터 자족도는 낮지만, 주변도시로부터 의존성을 받는 도시의 지리적 특성은 타 유형 도시에 비해 택지개발지구를 많이 포함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급격한 인구증가를 경험한 이른바 신도시로 이들 도시는 여전히 서울에 대한 강한 의존성을 보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주변 도시로부터 의존을 받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서울로부터 자족도가 낮고, 주변도시에 의존하고 있는 가장 자족도가 떨어지는 도시는 서울과 인접하고 있으며, 교통의 발달로 인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들 도시에는 교육업, 부동산업의 입지율이 높았고,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이 높았고, 주거점유형태 중 전세비율이 높았다. 또한 거주 인구 중 금융업종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