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장애에서 벡 우울 척도의 요인 분석

Abstract

배경: 우울 증상은 불안장애의 다른 증상들과 흔히 공존한다. 그리고 불안장애와 우울장애가 공존 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하고 예후가 불량하다. 이 두 장애에 대한 연구가 여러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그 관계에 대하여 명확한 해답은 없는 실정이다. 이 연구는 우울 증상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도구인 벡 우울 척도의 구성 타당도를 불안장애 환자 대상으로 조사하여 우울장애의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방법: 이 연구는 한 대학 병원의 정신과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는데, DSM-IV 진단 기준에 의해 불안장애를 진단받은 194명의 외래 환자가 작성한 벡 우울 척도 결과를 주 성분 분석하였고,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요인구조의 모델 적합 지수를 계산하였다. 결과: 주 성분 분석을 통해 총 분산의 57%를 설명하는 4개 요인을 추출하였는데 인지-정서 증상(요인1), 신체 증상(요인2), 자기 책망(요인3), 그리고 건강염려와 우유부단(요인4)이었다. 이 4 요인구조가 기존의 우울장애 연구에서 나타난 3 요인 구조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이 결과는 불안장애 환자가 주관적으로 보고하는 우울 증상의 구성체가 우울장애와 다름을 시사한다. 따라서 불안장애와 우울 증상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차원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 받았다. 향후 우울장애의 동반 유무에 따른 불안장애의 우울 증상 차이를 보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