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심리치료가 시설보호아동의 공격성 감소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국문초록

시설보호아동은 부모와의 분리로 인한 심리적 상처를 겪게 됨에 따라 일반아동에 비해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문제 및 사회적 부적응을 나타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좌절에 부딪히면서 자기자신이나 외부환경에 대하여 분노를 종종 느끼게 되며, 이것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연구는 집단심리치료가 시설보호아동의 공격성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대상은 경기도 B시에 위치한 아동청소년생활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들이다. 집단심리치료의 공격성 감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아동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실험집단 4명의 아동에게 2009년 7월부터 9월까지 매 회기 70분, 총 24회기의 집단심리치료를 3개월간 실시하고, 실시 전 1회, 실시 후 2회에 걸쳐 사전, 사후, 추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실험집단과 환경적 특성 및 공격성 수준이 유사한 아동 4명을 통제집단으로 구성하여 두 집단 간의 사전, 사후, 추후 검사 변화와 공격성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측정도구는 아동용 공격성 척도, 교사보고용 공격성 척도, HTP검사를 사용하였다. HTP검사는 아동의 공격성 변화를 면밀히 살피기 위하여 실험집단에게만 실시하였다. 집단심리치료 과정동안 집단의 단계별 변화과정을 분석하고 집단원 개인별 사례분석을 통하여 집단심리치료의 효과를 뒷받침 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단심리치료를 통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아동이 지각한 공격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실험집단 아동은 공격성의 6개 하위요인 중 신체적 공격성과 우회적 공격성을 제외한 언어적 공격성, 부정성, 흥분성, 적의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둘째, 집단심리치료를 통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교사가 지각한 아동의 공격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프로그램이 종결 된 후에도 지속되었다. 이러한 두 결과는 집단심리치료가 시설보호아동의 공격성을 감소시키는데 그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셋째, 집단심리치료를 통해 실험집단 아동의 HTP검사에서 사전검사 시 나타났던 긴장감과 불안감, 외부환경에 대한 경계와 공격적인 특징이 감소하고 자율성에 대한 욕구와 긍정적인 내용, 안정감을 추구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넷째, 집단심리치료는 시설보호아동들의 행동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공격적인 행동, 타인 비난, 부정적인 말투 등이 자주 드러났으나 회기가 진행될수록 공격적인 행동이 감소하고 타인 이해 및 배려, 자기표현 증가 등의 모습이 나타났다.

위와 같이 이 연구에서는 집단심리치료가 시설보호아동의 공격성 감소에 대한 효과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또한 집단심리치료에 참여한 아동들의 단계별 변화과정 분석과 개인별 사례분석을 통하여 공격성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을 논의하고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