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의 교수 · 학습 방법 연구

Abstract

성장소설은 유년기의 자아가 성인의 단계로 입문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각성과 성숙의 과정을 다루는 문학작품이다. 청소년기의 학습자들은 성장소설을 통해 통찰력을 기르고 자신의 성장에 대한 간접 체험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학습자가 주인공과의 정서적 거리감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독서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성장소설의 열린 결말 구조는 독자의 능동적 사고를 자극하므로 문학교육의 효과인 상상력 확장과도 관련이 깊다. 이는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중요시하는 2007 개정 교육과정 문학과목의 목표와도 잘 부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위와 같은 성장소설의 교수ㆍ학습을 위해 문학텍스트를 박완서의「자전거 도둑」으로 선정하고자 한다. 문학 교육적 가치를 생각해보면 효과적인 교수ㆍ학습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성장소설이 다른 소설장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학작품임을 고려하여 학습자의 능동적인 읽기 과정이 강조되는 교수ㆍ학습활동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효과적인 성장소설의 교수ㆍ학습을 위한 이론적 틀로 학습자의 능동적 역할을 중시하는 구성주의와 독자반응비평을 선택했다. 이러한 이론을 토대로 한 구체적인 교수ㆍ학습방법으로 유사한 맥락을 갖는 문학텍스트의 학습에 대해서 학습자의 개별 활동과 모둠 활동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교수ㆍ학습을 통해 작품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문제에 대해 학습자의 개별적인 접근을 유도하고 그와 유사한 맥락의 문제에 대해 동료학습자와 해석공동체를 이루어 자신의 해석을 점검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안내자로서 교수ㆍ학습활동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과정을 진행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평가는 교수ㆍ학습의 모든 과정자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평가가 있은 후에는 정리활동을 거쳐 학습자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학습자들은 ‘수업 전 단계 → 텍스트에 대한 개별적 접근 → 텍스트에 대한 분석적 접근 → 내면화하기 → 평가 단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성장소설로서의「자전거 도둑」이 가지고 있는 교수ㆍ학습의 요소에 대해 분석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교수ㆍ학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성장소설의 교수ㆍ학습에 관한 연구는 아직 그 독자성을 확립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 여기에서 밝힌 교수ㆍ학습 방법이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나름의 의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