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백석 시의 문학교육적 의의

Title
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백석 시의 문학교육적 의의
Author
최한나
Advisor(s)
정재찬
Issue Date
2011-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백석의 시를 생태학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여 문학을 통한 생태교육의 가능성을 점검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사회를 지탱해 오던 인간중심주의와 이성중심주의는 환경오염, 자연 파괴,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들을 낳았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성찰과 극복 모색의 과정에서 출발한 생태학은 세계를 인식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개인과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지식과, 외부의 자극을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생태적 감수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지식과 감수성을 교육하여 학생들의 실제적인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생태교육의 목적이 된다. 이때, 문학을 통한 생태교육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학은 전통적으로 인간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인간과 세계와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인간과 세계와의 동일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문학적 감수성은 생태적 감수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에 백석의 시를 생태학적 관점으로 고찰하여 생태교육의 텍스트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우선,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 통치 아래에서 백석이 1930년대를 인식했던 틀을 자연관, 시간관, 공간관의 세 범주로 나누어 그 생태학적 특징을 밝혀보았고 이것이 그의 시 속에서 형상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백석은 자연을 도구화하는 근대의 사유체계를 부정하고 자연과 인간이 대등한 위치에서 유기체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고 보는 전일적 자연관으로 자연과 인간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세계를 그렸다. 또한 백석은 전근대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근대의 직선적 시간 속에서 음식에 대한 탐구를 통해 시간의 순환성과 영속하는 시간 속의 현재를 인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시화되면서 망각되기 시작하는 근대 이전의 삶을 자연의 질서 아래 모든 존재들이 조화롭게 공존했던 공동체적 공간으로 형상화함으로써 해체된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문학을 통한 생태교육은 가치 있는 문학 체험과 심미 체험, 정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지적 깨달음을 얻게 함으로써 생태적 감수성을 내면화하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1930년대 식민지 근대화의 파괴되고 해체된 시 ․ 공간 속에서 생태학적 세계 인식을 형상화한 백석의 작품은 개인주의와 공동체의 해체를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세계 인식의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 다루지 못한 문학을 통한 생태교육의 구체적인 학습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논의를 기대해 본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919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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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EDUCATION[S](교육대학원) > LINGUISTICS AND LITERATURE SCIENCE(어문학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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