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아버지들의 생활환경 변화가 자녀교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가족 구조 및 가치관이 변화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아버지의 역할이 자녀교육에 있어 강조되며, 아버지의 자녀양육에 대한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직장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업무의 강도나 여건으로 인해 자녀양육에 참여하는 빈도가 낮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버지의 직업, 연봉, 직위 등 제반 환경이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직장이 아닌 학교로 1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파견 교육을 나왔을 경우에 과연 이 아버지들이 주어진 여가 시간을 활용해서 자녀교육에 어느 정도 참여할 것인지 아버지의 생활환경의 변화가 자녀교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히고자 하였다. 공기업에 재직 중이고,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며,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 총 15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이 이루어 졌다. 연구 참여자들을 심층 면접한 결과 첫째, 동일하게 주어지는 교육외의 여가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개인차가 존재하였다. 시간의 활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는 자녀 교육에 참여하는 양상을 보였고, 일부는 새로운 외부활동을 기획해 일과를 늘려 여전히 바쁘게 지냈다. 둘째, 자녀교육 참여에 있어 자라온 환경이나, 연령, 종교유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았으며, 가부장적인 환경이나, 연구대상자 중 비교적 고령자의 경우 자녀교육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종교 활동을 하는 아버지의 경우 자녀교육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셋째,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 높았으나, 개인차는 존재했으며,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습득은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혹은 배우자나 형제 자매를 통한 간접적인 수단 등 다양하였다. 아버지의 자녀교육에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참여를 해야 한다는 의식은 높아지는 추세이나, 실현에 있어서는 대다수는 소극적인 조력자의 위치에서 참여하고 있었으며, 일부의 경우 학교교육 현장에의 참여 등의 적극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따라서 아버지의 적극적인 자녀교육에의 실천을 위해서는 여가 시간의 증대 뿐 아니라, 아버지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 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