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의한 박물관교육프로그램 체험의 질적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박물관 청소년대상 교육프로그램의 공급자 중심교육에 의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청소년에게 학습의 주도권을 갖게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모형을 적용해봄으로써 실행 가능성을 모색하고 청소년에게 적합한 형태의 교육을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의한 박물관체험을 위해 <우리들의 Happy Museum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김해J여자고등학교 여학생 22명을 대상으로 국립김해박물관에서 2009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총 12차의 과정으로 실시하였다. 주요 학습내용은 박물관의 역할 이해ㆍ직업탐색ㆍ전시기획ㆍ도슨트 활동이며, 교육형태는 이론학습ㆍ체험학습ㆍ자기주도적 학습으로 구성되었다. 기존의 사례가 없어 다양한 측면의 현상을 관찰하고자 질적사례연구방법을 실시하였으며, 적용기간동안 수집한 참가자와 연구자의 기록물, 인터뷰자료를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를 통해 제시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주도적 학습은 청소년에게 학습에 참여하고자하는 동기로 작용하며, 활동의 적극성과 부담감, 의지, 책임감이 동반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둘째, 자기주도적 학습에 의한 교육프로그램체험은 청소년에게 스스로 지식을 생산ㆍ구성하는 방법을 경험하게 하였다. 셋째, 박물관의 주요역할인‘전시기획’과정은 학습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교육담당자, 학습자와 박물관이라는 공간 간의 상호작용의 기회가 되었으며, 이는 정서적 유대감 형성 및 청소년의 심리적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관찰할 수 있었다. 넷째,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교육담당자와 교사의 역할은 학습의 효율을 높이고 청소년의 교육의지를 지속시키기 위한 조력자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의 결과 기존의 공급자 중심 프로그램에 비해 청소년의 박물관에 대한 인식변화, 청소년의 지식구성, 발달과업의 수행 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이 관찰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교육은 청소년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청소년에 의한 교육체험이 확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박물관의 교육적 여건과 인식변화도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청소년에 의한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의 적용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처음 개발ㆍ적용한 사례이므로 전반적 과정을 자세하게 기술하여 이후 청소년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연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