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기업의 입지이동 변화특성 연구

Abstract

기업의 입지이동은 기업이 유입되는 지역은 신규 유입산업을 통해 새로운 집적지 형성의 기회가 제공되고, 유출되는 지역은 기존 산업의 유출로 새로운 산업이 유입되어 산업구조 정비의 기회가 마련된다. 이렇듯 기업의 입지이동은 수도권 규제를 통한 혼잡의 완화, 기업이전 및 유치정책을 통한 지역간 균형발전, 산업입지정책을 통한 집적지의 형성과 발전, 지역산업 재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ICT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도시지향적이고 입지자유적 패턴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ICT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입지특성 변화 연구는 산업입지정책연구에 큰 의미를 가진다. 본 연구에서는 국토공간상에서의 ICT기업 입지변화 패턴을 분석하고 ICT기업 입지이동에 영향을 주는 입지요인을 분석해 봄으로써 국토공간상에서의 ICT기업입지변화를 해석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ICT산업정책과 공간정책을 분석하고 양 정책의 접점인 ICT산업입지정책에 대해 분석하였다. 둘째, LQ 및 GIS 흐름도 분석을 통해서 ICT기업의 입지이동을 분석하였다. 셋째, 지역간, 기업 규모별, 기업 연령별 이동에 대한 유형을 구분하여 모형화하고 기업이동에 영향을 주는 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ICT기업 입지이동 분석결과 첫째, 입지성향에서는 ICT기업은 일반적인 기업과 유사한 입지이동을 보인다. 즉 업종별로는 ICT제조업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및 수도권 남부로의 이동성향이 나타나고 ICT서비스업은 수도권으로 재집중하는 이동성향이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이동은 중규모 기업의 이동비중이 높았으나 점차 소기업의 이동비중이 증가하였다. 둘째, ICT제조업과 ICT서비스업의 이동거리, 규모, 연령 측면에서 입지이동 성향에 차이가 있다. 이동거리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이동거리가 짧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ICT서비스업의 도심주변 입지성향과 ICT제조업의 교외화 성향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기업 규모면에서는 대기업이, 연령면에서는 높은 연령의 기업이 장거리 이동한다. 셋째, ICT기업의 권역간 이동은 수도권내부 이동비중이 절대적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허브와 스포크식 이동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ICT 입지이동 결정요인에서는 첫째 ICT제조업의 이동은 ICT대기업, 전자부품제조업체, 통신시설 연면적 등이 유의미하게 영향을 준 반면, ICT서비스업의 이동은 컴퓨터제조업체, 산업단지 분양가, 통신시설 연면적 등이 전시기에 걸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타났다. 둘째 업종 및 기업연령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ICT기업 입지이동의 차이점이 존재하였다. 5년 미만 또는 10년 미만 기업의 이동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5년 미만 ICT제조업의 경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간 이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 셋째, ICT기업의 입지이동에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ICT제조업에는 산업단지가 ICT서비스업에는 벤처집적시설이 유의미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상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ICT기업의 입지이동 특성을 확인하였다. 연구결과 ICT기업의 규모 및 연령별 이동 가운데 이동이 많은 소기업 내지는 신생기업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에 차별화된 산업유치 및 입지규제 전략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를 통해 도출된 ICT기업의 입지이동 특징을 이용하여 본 논문은 특정산업 또는 기업의 선택적 입지규제 및 입지촉진 등 입지전략 세분화에 사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