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CSR활동을 하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높다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회귀모형을 두 가지 방법으로 추정하였다. 하나는 통제변수를 포함하고 다른 하나는 통제변수로 산업더미만 남겨두고 추정하였다. 이는 CSR성과와 ROE간의 순수한 관계를 확인하기 위함이고 추정결과 두 회귀모형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같은 결과를 나타냈고 후자의 모형의 경우 더 높은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둘째, CSR활동을 하는 기업의 기업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가설은 부분적으로 지지되었다. 기업가치의 측정치인 토빈의 Q와 PBR을 사용한 경우 모두 일관성 있게 CSR성과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분석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규모, 부채비율 같은 통제변수를 제외한 추가적인 회귀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 가지 기업가치 성과 변수가 CSR 성과 변수와 모두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지 않아 가설 2를 부분적으로 지지하였지만 PBR과 Tobin's Q는 CSR성과와 정(+)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PER은 CSR성과와 부(-)의 상관관계에 있음을 확인했다. 주가수익비율의 경우 모든 통제 변수가 부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성장 기업의 PER가 낮고 고성장 기업의 PER가 높은 경향 때문에 기업가치에 적절한 PER가 만들어지지 않는 문제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석된다. 셋째, 첫 번째 가설인 CSR성과가 수익성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 수익성 지표인 ROE 역시 CSR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역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반면, 기존의 여유자원설을 지지하는 기존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지 못했고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과 총자산회전율을 변수를 적용했을 때 비유의적인 결과나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무형자산 비용인 마케팅비용이 CSR성과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을 지지하지 못하였다. 이는 아직 CSR활동에 참여한 기업들이 오랜 기간이 경과되지 않아 아직 CSR효과가 마케팅 비용 절감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판단되며 장기적으로 가면 갈수록 CSR활동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어 매출액 창출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CSR성과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에 조사한 경제정의지수는 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피 조사기업들의 요청으로 널리 공시되지 못하고 있고 표본 수의 제약 때문에 기업규모, 부채비율 등의 적은 통제변수로 사용하여 회귀모형을 추정하였다. 여러 기업들의 특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서 포괄적인 CSR성과 개발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 발견한 실증적인 결과는 기업의 CSR활동의 활성화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업의 CSR활동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고 투자이며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제고시키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결과는 CSR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에게 CSR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고 보다 전략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하는데 필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