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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래 소설에 나타난 불과 물, 공기의 이미지 연구

Title
이창래 소설에 나타난 불과 물, 공기의 이미지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the Images of Fire, Water, and Air in Chang-rae Lee's Novels through Gaston Bachelard's Poetics
Author
박지수
Alternative Author(s)
Park Ji-su
Advisor(s)
윤성호
Issue Date
2011-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이창래(Chang-Rae Lee)의 세 작품,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 1995), 『제스처 라이프』(A Gesture Life, 1999),『얼로프트』(Aloft, 2004)에서 나타나는 불과 물, 공기의 양가적, 역동적 이미지를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의 4원소 이론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이창래는 아시아계 미국작가로서, 현재까지 미국사회 내에서의 인종문제, 다문화사회, 디아스포라 등의 문제들을 위시한 정체성 문제를 주로 다루었으며, 학계에서도 그런 측면에서 많이 연구되어왔다. 이 논문은 이창래가 아시아인인 동시에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이중욕구가 그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방식을 가스통 바슐라르의 시학을 통해 논의한다. 작가가 작품 안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죽음소재가 가지는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 그 양가적 속성은 불과 물과 같은 여러 원형적 이미지들을 통해 제시된다. 이리하여 죽음소재들은 단지 비극성을 강조해 대중들에게 감각적 자극을 일으키기 위함이 아니라 끝은 또 다른 시작이고 소멸은 생성으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보편진리를 제시하려는 것이며, 이는 보편적 미국 작가가 되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욕구를 반영한다. 이런 점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창래가 차용하는 원소 이미지들은 그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창래는 원소 이미지들을 통해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결합하는 양상들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중욕구를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바슐라르의 시학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창래 작품들에서 질병 및 죽음은 여러 원형 이미지들을 통해 제시됨으로써 긍정적인 힘으로 변화한다. 불과 물은 생성과 소멸이라는 양가적 속성을 띤 원형 이미지로서, 작품 내 서사구조상 변화를 일으키는 죽음과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들은 두 이미지들을 통해 제시되어 긍정의 힘을 부여받는다. 또한 공기의 이미지가 드러내는 운동성은 죽음 및 절망으로부터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들은 바슐라르의 시학을 통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바슐라르가 『불의 정신분석』(The Psychoanalysis of Fire, 1968), 『물과 꿈』(Water and Dreams, 1999), 『공기와 꿈』(Air and Dreams, 1988) 등의 저서들을 통해 보여주는 4원소 상상력, 즉 물과 불, 공기와 대지에 대한 상상력은 이창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들의 특성이 어떻게 서사구조상 연결되어 작품전반의 주제 및 작품세계를 드러내는 매개체로서 작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불의 역동성이 품고 있는 변화로의 가능성, 물이 가진 생성과 소멸의 속성, 공기에 대한 상상력이 제시하는 비상과 추락의 힘은 각각 이창래의 작품들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이창래가 보여주는 것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결합, 그리고 그로부터 생성되는 역동성이다. 인물들이 죽음과 관련된 불행한 사건들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작가의 주제의식을 암시한다. 이 논문의 제2장은 불이 가진 파괴와 정화의 이미지가 이창래 소설에서 죽음소재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논의한다. 작품들에서는 화재라는 소재를 통해 불의 이미지가 공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특히 『네이티브 스피커』에서 불의 속성이 나타나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제3장은 물이 가진 죽음과 재생의 이미지에 대해 인물들을 중심으로 탐구한다. 각 작품들에서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죽음의 정서가 물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방식을 제시하고, 그 죽음의 이미지가 재생을 향해 나아감을 『제스처 라이프』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제4장은 작가의 세 번째 작품, 『얼로프트』에서 공기적 상상력이 지배적임을 지적하고, 이 작품을 중심으로 공기의 이미지가 품은 대기적 운동성에 대해 고찰한다. 이 운동성에 내재된 역동적인 힘은 주인공의 심적 변화, 그리고 나아가 삶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이러한 원소 이미지들의 차용, 그 이질적인 요소들의 변증법적인 결합이 현대 다문화사회의 정체성 문제와 연결되어 작가의 주제의식 및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음을 명시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8294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7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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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ENGLISH LANGUAGE & LITERATURE(영어영문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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