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GRUENCE BETWEEN W. B. YEATS'S THOUGHTS AND POEMS:

Abstract

W. B. 예이츠의 사상과 시 사이의 합치: 『마지막 시편』에 나타난 반대적인 것과 순환적인 것을 중심으로

정 신 우 한양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지도교수: 문학박사 이 영 석

본 논문의 목적은 W. B. 예이츠의 『마지막 시편』 (Last Poems)을 연구는 것이다. 이 시집에 수록된 대표적 시들을 택하여, 여기에 나타나는 사상과 시의 합치에 대해 연구하며, 시의 원리로서 “반대적인 것”과 “순환적인 것”이 시의 전체 흐름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분석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시에 대한 분석방법은, 이런 사상적 배경과 시의 원리에 근거하여, 연구 대상이 되는 시들을 정독(close reading)하는 것이다.

1장 서론은 예이츠의 문명관을 다룬다. 역사와 문명에 대한 예이츠의 관점에 접근하기 위하여, “큰 수레바퀴”(Great Wheel)와 “가이어”(Gyre)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각 문명은 두 개의 가이어의 끊임없는 움직임에 의해 생성, 발전, 소멸의 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과정은 큰 수레바퀴 안에서 두 개 가이어의 반복적인 순환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마지막 시편』 (Last Poems)의 두 가지 원리, 즉 “반대적인 것”과 “순환적인 것”의 배경과 이론을 살핀다.

2장은 두 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다. 1절은 그의 아시아적인 관점과 철학이 어떻게 유럽적인 상황과 병치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청금석 부조」(“Lapis Lazul”)와 「조각상들」(“The Statues”)이 연구의 대상이다. 「청금석 부조」(“Lapis Lazuli”)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임박한 유럽의 상황에서 시인은 역사와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혜안을 아시아에서 발견한다. 「조각상들」(“The Statues”)에서는, 완전한 미의 기원을 피타고라스의 법칙으로 만들어진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에서 찾으며, 인도의 부처에서는 “아시아적인 무정형성”을 찾는다. 또한 이들을 병치시키는 인류 보편성의 지혜도 알아본다.

3장은 두 개의 절로 구성된다. 3.2은『마지막 시편』(Last Poems)에서 지배적인 시적 모티프인 늙은 시인의 분노와 깨달음을 다룬다. 시인은 육체적 힘의 쇠잔함과 인간의 삶의 한계를 인식한다. 시인은 시간의 변화 속에서도 인간의 정신이 예술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3.2는 죽음의 주제를 다룬다. 임박한 죽음은 시인의 시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인은 자신이 이미 죽었다고 상상하며 쓴 「사람과 메아리」(“The Man and The Echo”)에서는, 살아있는 사람(Man)과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메아리(Echo)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하여 죽음의 본질과 죽음에 직면한 인간의 나약하지만 의연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연결되는 순환으로 인식하여, 시인은 평범한 돌 위에 자신의 비문을 남겨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시인은 비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인생에 차가운 시선을 던지고, 그리고 지나가라고 말한다. 예술은 인생과 밀접하다는 것을 함의하는 위대한 시인의 말이다.

4장은 결론이다. 이 장은 『마지막 시편』 (Last Poems)의 근저에 관통하는 원리는 “반대적인 것”과 “순환적인 것”인데, 본 논문에서 다룬 시들은, 그 주제가 거시적인 측면의 문명사이건, 개인적인 측면의 노년과 예술 그리고 죽음에 대한 것이건, 이 두 원리들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