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연결망과 팀내 인지과정에 관한 다수준 연구

Abstract

오늘날 조직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하기에 적합한 팀제를 도입하고 있다(Manz & Sims, 1993). 이에 따라 조직 연구 분야에서도 개인의 태도 및 행동의 형성 과정에 있어 중요한 맥락(context)으로 점차 팀을 거론하고 있다(Gully, 2000; Kozlowski & Bell, 200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팀 내에서의 구성원의 태도 및 행동의 형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기존의 팀 연구를 함께 살펴보고 각 연구들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첫 번째는 연결망 구조 혹은 특성을 통해 팀 내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사회적 연결망(social network) 연구로, 연결망 특성과 결과변수 사이의 관계만을 살펴보았을 뿐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해 발생되는지에 대해 살펴본 연구는 부족하다. 두 번째는 개인이 팀 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팀 수준에서 어떻게 공유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팀 내 인지 과정(cognitive process) 연구로서, 이 연구 분야 또한 인지 과정의 선행요인을 밝힌 연구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연결망 연구에서의 설명 메커니즘으로써 팀 내 인지과정을 살펴보고, 팀 내 인지과정의 선행요인으로써 사회적 연결망 특성을 고려해보고자 한다. 또한, 이 두 가지 이론을 다수준 접근법을 통해 개인과 팀 수준을 구분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두 수준 간의 상호작용 효과, 즉 교차 수준(cross-level) 모델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이는 행동이 발생하는 맥락(context)과 조직 내 다양한 수준에서의 행동의 결과를 조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Hitt, Beamish, Jackson, & Mathieu, 2007).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다수준 연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팀을 중심으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기업을 선정 총 31개 팀, 184명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지 응답법을 통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사회적 연결망을 파악하는 설문지와 그 외 변수들을 측정하는 설문지, 별도의 두 가지 설문지로 구성하였다. 사회적 연결망과 구성원의 태도 및 행동 사이에 대한 가설 검증 결과 개인의 사이 중심성은 팀 시민행동을 그리고 팀의 밀도는 팀에 대한 몰입을 향상시키는 선행요인으로서 각각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팀 내 인지과정과 구성원의 태도 및 행동 사이에 대한 가설 검증 결과는 개인과 다수준에서 각각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사회적 연결망과 팀 내 인지과정 또한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개가설을 검증함으로써, 팀 내 인지과정이 사회적 연결망과 구성원의 태도 및 행동 사이의 관계에서 중요한 메커니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조절된 매개효과는 발생하지 않음으로, 팀의 밀도와는 상관없이 개인의 사이 중심성이 일관된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첫째, 사회적 연결망과 팀 내 인지과정, 이 두 가지 이론을 함께 연구하는 통합적 관점을 제시하였다는 것, 둘째로 분산교류 기억체계의 개념을 개인과 팀 수준으로 세분화하여 살펴보았다는 것, 마지막으로 교차 수준 모델 검증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또한 실무적 측면에서도 과업 패턴(구성)이 내부 운영체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팀의 구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더 나아가 팀에서 효율적인 운영 기재로서 분산교류 기억과 분산교류 기억체계를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