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다국적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본국의 제도적 압력이 어떠한 조절효과를 보이는지 분석하는데 의의가 있는 연구이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도적 접근법을 기반으로 하여 가설을 도출하였다. 먼저 나타내는 사회적 책임활동의 3가지 하위요인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정한 다음, 본국의 제도적 압력을 나타내는 책임 있는 경쟁력 지수(responsibility competitiveness index)를 사용하여 이들의 하위요인인 Policy drivers, Business action, Social enablers의 조절 효과를 검정하였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국적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경영성과에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다국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활발할수록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둘째, 기업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기초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되는 우수 실천사례 표준에 부합될 수 있는 기업 CSR 전략수립을 측정하는 Strategic Intent(전략적 의도) 경영성과에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CSR 추진방안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이행함에 있어서 이해관계자를 파악하고 참여시키는 지, 타 기업 혹은 NGO와 파트너십을 통한 CSR 활동에 얼마나 참여하는지를 측정한 기업의 Engagement(참여)는 경영성과에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기업이 환경·사회·경제에 참여하여 미치는 영향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참여가 높을수록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조직적 기능 단위, 관리자 및 임직원을 통해 전사적으로 CSR 전략 및 방침이 효과적으로 실행하는지를 측정한 Operational Performance(운영성과)는 경영성과에 유의하게 나타났다. 다섯째, 본 연구의 핵심인 본국의 제도적 압력이 다국적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경영성과에 정(+)의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국의 제도적 압력의 세 가지 하위 요인인 Policy drivers, Business action, Social enablers 역시 모두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국의 제도적 압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더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여섯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경영성과, 기업명성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시장 중심적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비시장 중심적 접근으로 제도적 접근을 통한 연구가 부족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는 본국의 제도적 압력을 통한 CSR과 경영성과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가 시도한 본국의 제도적 압력이라는 조절변수의 조절효과 발견은 상호간 영향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경영성과 간 관계는 시장중심적 방법으로 접근하였고, 비시장적 접근법으로 접근한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기업의 경영성과간의 관계에 있어 본국의 제도적 압력이 조절효과를 보이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체계적인 제도마련을 모색하는데 본 연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