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자의 나르시시즘적 자기표현과 외모관리, 소비성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사람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그들의 평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기본으로 살아간다. 커뮤니케이션은 의사소통이나 상호교류로 해석되지만, 행위자 측면에서는 자신을 표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행위로 바라볼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익숙하고도, 평범한 일상의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사진과 글을 통해 일상의 소식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전달 받는다.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매체적 특성은 이용자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마치 나르키소스가 호수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듯, 페이스북에 공유되는 사진과 글을 통해 타인에게 보여 질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나르시시즘이라는 심리학적인 개념을 토대로 페이스북 이용자의 자기표현 행태를 살펴보고, 이들의 행태와 외모관리, 소비성향 등 실제적 행동에는 어떠한 상관성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남 ․ 녀 모두는 대체적으로 자신이 올리는 글/사진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이 반응해 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상형성과 자기몰입에 대해서는 젠더 간 상이한 자기표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설문 응답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보다는,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인맥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르시시즘적 자기표현과 외모관리, 소비성향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였다. 특히 인상형성, 특권의식, 자기몰입과 외모관리의 상관성은 비교적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나 소비성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성을 보였다. 덧붙여 나르시시즘적 자기표현의 높고 낮음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고(高)집단에서는 외모관리와 소비성향에서 고른 상관성을 보인 반면, 저(低)집단에서는 외모관리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온라인에서의 자기표현과 실제적인 행동 간의 상관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소비성향에 대해서, 상품을 구매하는 1차적인 물질 소비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바탕으로 문화와 공간을 향유하는 2차적인 소비까지 확장시켜 접근하였다는 점도 있다. 외모관리와 소비성향과 같은 실제적 행동은 일정부분 소득과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직업과 연령을 대상으로 확장 시킬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