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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화에 나타난 미술치료적 의미 연구

Title
낙서화에 나타난 미술치료적 의미 연구
Author
김애자
Advisor(s)
박경진
Issue Date
2012-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미술치료의 주요기법인 낙서 방식의 미술작업을 통해서 자신의 불안, 분노, 공격성을 분출해내며 화가의 삶을 살아낸 바스키아의 낙서화를 중심으로 미술치료적 의미를 연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검은 피카소라고 불렸던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는 1980년부터 마약 과다복용으로 생을 마감한 1988년까지 약 9년간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바스키아에게 낙서는 특정한 조형적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의 예술적 표현 욕구를 발현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었다. 낙서는 의식적인 인위성보다는 무의식적인 본능의 표출이 강하여, 낙서자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내재되어 있는 인간성의 가장 원초적인 감성적 표현수단이다. 낙서는 활동 그 자체의 흥미 때문에 일어나는 자유로운 발동에서 표현들이 행해지므로, 경직된 상태에서는 나올 수 없는 자유분방한 내면적 표현들이 거침없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낙서 방식을 통해 바스키아는 작품 속에서 자신의 억압된 정서와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아동의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면서 즉흥적이고 거침없는 선들과 붓질, 강렬한 색채들, 단순한 형태 등의 낙서가 지닌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다. 바스키아의 초기―내적 욕구 탐색기―작품들에는「캐딜락 달, 1981」, 「무제(붉은 남자), 1981」가 있으며, 중기―내적 욕구 표출기―작품들에는 「이익I, 1982」, 「조니펌프의 소년과 개, 1982」, 「무제(1960), 1983」, 「트럼펫, 1984」이 있고, 후기―자기 수용기―작품들에는 「탐욕자, 1986」, 「죽음에 올라타기, 1988」가 있다. 이 작품들은 자유로운 낙서 방식을 통해 자신의 억압된 불안, 분노, 공격성을 표출하고 있다. 초기 작품들에서 끊어지거나 여러 번 그은 선, 사물들과 얼굴 내부가 생략된 인물 형태의 상징을 통해 불안이 나타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회피하고 있지만, 중기ㆍ후기 작품들로 갈수록 절제된 선을 사용하고, 인물의 세부 묘사와 단어 사용 등을 통해서 점차 내면의 불안, 분노, 공격성을 승화된 형태로 반복해서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작품의 공간 구성에 있어서 초기 작품들은 주요 대상의 위치가 과거와 관련된 왼쪽 영역에 나타나는데, 이것은 바스키아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중기 작품들 이후부터는 타인과 미래나 목표에 관계된 오른쪽 영역이나 개인적인 일상의 의식 상태와 자아 경험 영역인 중앙으로 반복해서 배치되어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들에서 자주 사용된 색들은 검은색, 흰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이며, 바스키아의 검은색은 흑인(Negro)과 죽음을 상징하고, 흰색은 내적 정화를, 빨간색은 불, 피, 분노를, 노란색은 빛, 권력을, 파란색은 감정을 조절하고 순응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색채 상징들은 바스키아 내면의 욕구와 불안, 분노, 공격성을 나타내거나 표출하여 이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낙서 방식과 선 상징, 공간 상징, 색채 상징 등을 통해서 그의 불안, 분노, 공격성 등을 계속 반복하여 표출되는 과정은 정서적으로 이완되고 감정이 정화되어 자기치유에 영향을 주었다. 상징화를 통한 무의식의 의식화의 과정은 바스키아의 내면의 상처와 갈등을 재정리시켜주고 자기치유를 지향하는 과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에게 낙서화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안전하게 드러내어 자신의 불안, 분노, 공격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치유의 매개체가 되었다. 이것을 통해 바스키아의 낙서화가 미술치료 효과 요소인 무의식을 표출, 카타르시스, 상징적 표현, 승화를 통해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낙서 방식의 미술작업이 억압된 무의식 표출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미술치료적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728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8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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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INDUSTRIAL ENGINEERING MANAGEMENT & DESIGN[E](산업경영디자인대학원) > DEPARTMENT OF DESIGN(디자인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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