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소음 노출과 허혈성 심질환 위험 요인들의 상관성

Abstract

연구 목적 : 직업적 소음 노출과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 요인들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에 근무하는 남성 근로자들 중 85dB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는 1,27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직업적 특성 및 개인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설문지 작성, 의사 문진, 신체 계측, 청력 측정과 생물학적 노출 지표를 검사하였고, 임상검사를 통해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 요인들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 요인을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혈당, 혈중지질(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로 정의하였다. 개개인별로 현재까지의 소음 노출 기간과 소음 노출 수준을 파악하여 계산한 누적 소음 노출값을 직업적 소음 노출로 정의하여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 요인들과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 소음 노출 기간이 10년 미만인 대상자는 528명(41.3%)이었고, 10년 이상 20년 미만 422명(33.0%), 20년 이상 328명(25.7%)이었다. 95dB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는 대상자는 469명(36.7%), 85dB∼89dB 457명(35.8%), 90dB∼94dB 352명(27.5%)이었다. 누적 노출 소음값은 소음 노출 기간, 소음 노출 수준, 청력손실 유무, 고온 노출 유무, 연령, 흡연유무, 운동 유무에 따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으며(p<.05), 혈중 납 농도, 허리둘레 등과 의미 있는 관련성을 보였다(p<.05). 단변량 분석에서 누적 소음 노출값은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 요인들인 수축기혈압, 이완기 혈압, 혈당,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p<.05).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요인들에 대한 다중선형회귀분석에서 누적 소음 노출값이 증가함에 따라 총콜레스테롤(β=0.072), 중성지방(β=0.073), 총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β=0.076)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p<.05)

결론 : 직업적 소음 노출로 정의된 누적 소음 노출값과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 요인들 중 혈중 지질(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직업적 소음 노출이 스트레스 반응 기전에 따라 내분비계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혈중 지질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만성적인 변화를 통해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만성적 소음에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근로자들에 발생할 수 있는 청력손실과 함께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소음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작업관리, 근로자관리 및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근로자들의 불건강한 생활 요인들을 개선할 수 있는 건강관리를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장 보건관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