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이벤트 준비과정에서 나타난 개최지와 주변지역 주민의 영향인식 비교

Abstract

국문요지

지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들이 메가 이벤트의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메가 이벤트는 준비과정과 개최과정 그리고 개최 후 과정을 통하여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인근 지방자치단체들도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노력을 전개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개최지와 주변지역 간에 메가 이벤트를 준비하는 노력에 온도 차이가 있는 것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온도차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여기에 착안하여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이 같은 노력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메가 이벤트의 과실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의 차이를 주민들의 영향인식 차이를 측정함으로써 확인하고자 하였다. 주민들의 메가 이벤트에 대한 영향인식은 곧 박람회의 파급효과에 대한 인식이 될 것이며 이것은 구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준비노력을 인식함으로써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메가 이벤트 준비과정에서 이처럼 개최지역과 주변지역의 영향인식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관광지 개발을 둘러싼 주민의 영향인식을 측정한 연구와 메가 이벤트의 일반적 영향을 측정한 연구는 다수 찾을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연구들로부터 영향인식이론을 분석하여 메가 이벤트 개최지와 주변지역 주민의 영향인식 차이를 측정하는 데 활용하였다. 메가 이벤트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세계박람회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메가 이벤트 중에서도 세계박람회는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준비기간과 개최기간이 가장 길고 건물이나 시설물과 같은 행사흔적물이 가장 많이 남기 때문이다.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그러한 차원에서 적절한 분석대상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시와 인접도시인 순천시 및 광양시 주민들 간의 영향인식을 비교하는 실증연구를 진행하였다. 영향인식의 측정항목은 선행연구들의 고찰을 통하여 경제적ㆍ사회문화적ㆍ환경적ㆍ관광적 영향인식의 네 가지로 설정하였다. 네 가지 측정항목별로 긍정적ㆍ부정적 측정문항을 구성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박람회 개최준비가 절정에 달한 2012년 3월 10일부터 4월 1일 사이에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총 660매를 배부하여 624매를 회수하였고 이중 유효표본 596매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설문결과의 분석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가설을 전제로 이루어졌다. 즉 박람회 개최지인 여수시와 인접시인 순천시 및 광양시 주민 간에는 영향인식에 차이가 있으며(가설1),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라서도 영향인식에 차이가 있을 것(가설2)이라는 가설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가설은 선행연구들 중 관광지와 주변지역의 주민들 간의 영향인식 측정 결과 차이가 발견되었다는 결과를 원용하였다. 분석결과 가설1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채택되었으며 가설2는 한 가지 항목을 제외하고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분 채택되었다. 분석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개최지와 주변지역 주민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수시 주민들은 순천시와 광양시 주민들에 비해 박람회의 경제적ㆍ사회문화적ㆍ환경적관광적 영향인식에 있어 긍정적ㆍ부정적 영향을 모두 더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른 경제적ㆍ사회문화적ㆍ환경적ㆍ관광적 영향인식에 있어 개최지인 여수시 주민들은 인접지역인 순천시 광양시 주민들에 비해 긍정적ㆍ부정적 영향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적ㆍ사회문화적ㆍ환경적 영향인식은 성별과 연령, 교육수준, 직업, 소득수준 등의 모든 영향요인에 걸쳐 가설이 채택되었고, 관광적 영향인식의 경우에만 성별 및 교육수준에 따라 부분 채택되었다. 이 같은 결과가 시사하는 점은 메가 이벤트 개최지 지방자치단체는 인접자치단체에 비해 이벤트 준비에 보다 적극적인 반면 인접자치단체들은 준비에 다소 소홀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본 연구는 막연하게 온도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 추측을 확인함으로써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와 자치단체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자치단체가 장소마케팅 차원의 준비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한다. 메가 이벤트의 파급효과를 보다 광범위하고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접자치단체 뿐 아니라 이격된 자치단체들을 포함시켜 측정해야 하고, 메가 이벤트가 종료된 일정 시점에서 시계열측정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핵심용어 : 메가이벤트, 영향인식,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역간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