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가야금 지도방안

Abstract

북한 이탈 청소년은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그들이 한국 사회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음악을 통해 심리적·정서적인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야 한다. 북한 이탈 청소년에게 문화적 동질감을 심어 줄 수 있는 가야금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우리 문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해 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야금지도 방안을 연구하였다. 효율적인 지도를 위하여 입문·기초·심화·응용으로 구분하여 단계적인 지도방법과 수업지도안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 이탈 청소년은 가야금 연주를 통해 감정을 순환시킬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입문단계는 남·북한 가야금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남한의 가야금의 역사·구조·명칭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올바른 가야금의 이해를 통해 현존하는 한국의 악기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효과가 있다. 셋째, 기초단계는 오른손 주법을 익히고 다양한 연습곡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소리를 내면서 음감과 연주 감각을 익히게 되어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넷째, 심화단계는 남·북한 민요의 차이와 공통점 이해는 물론 가야금으로 민요를 연주하면서 음악적인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농현·전성·꺽는 표현법 등 시김새 표현을 통해 국악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더불어 리듬을 살려 표현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민요의 배경과 가사를 통해 민중의 생활과 정서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음악적 식견이 높아져 현존하는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안목이 높아진다. 다섯째, 응용단계는 친구들과 함께 가야금 2중주를 연주할 수 있다. 가야금 합주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타인에 대한 협동심과 배려를 갖게 됨으로써 단체 활동의 능력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북한 이탈 청소년이 적극적인 가야금 연주활동을 통해 문화이해, 자신감 향상, 긍정적인 대인관계, 자아·정서안정, 정체성확립 등을 갖게 하여 우리 사회와 문화에 보다 잘 적응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