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의 현장활용과 수업설계 -사회과를 중심으로-

Abstract

국문요지

오늘날 정보통신의 발달은 전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주고 있으며, 시․ 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지식과 정보를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장소에서 얻을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를 가속화하였으며,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디지털 시대에 성장기를 보낸 세대)를 등장시켰다. 환경의 변화는 학교 교육의 변화를 유도하였고,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도 이러닝, u-Learning, 혼합형 학습 등 웹기반의 다양한 교수․ 학습 형태가 시도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단순히 교수․ 학습 형태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핵심매체인 교과서의 변화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글과 그림 위주로 제시되는 서책형 교과서는 학습자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한계를 보완하여 동영상, 가상현실, 하이퍼링크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교과서의 내용도 필요할 때마다 바로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교육매체로서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는 학습의 효율성 제고, 지역과 소득차에 의한 학생들 간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비 감소,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교과서가 기존의 서책형교과서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 디지털교과서 보급이 과연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 교과에 대한 태도나 흥미는 어떨지, 문제 해결력은 신장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선행연구를 통하여 디지털교과서의 개념・ 특징・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 디지털교과서의 현장적용현황을 분석하여 디지털교과서 활용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회과를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를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고 수업모형을 설계해 보았으며, 디지털 교과서를 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는가를 사회적 요구 측면과 교육적 문제 해결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사회적 요구 측면으로는 정보화 사회 도래 및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확산 과정 및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학생들의 기대 차원에서 다루었고, 교육적 문제 해결 측면에서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 환경의 구축과 수준별 학습의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및 활용 이유를 다루어 보았다. 다음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때 고려하여야 하는 측면을 검토한다.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 정당성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의미가 더욱 커질 수도 있고, 혹은 오히려 반감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크게 네 가지 하위 측면에서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 방안을 탐색해 보았다. 첫째, 디지털 교과서의 가장 기본적인 활용 방안은 무엇보다도 교육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물론 사회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교육적 문제의 해결 없이는 디지털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 보급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디지털 교과서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활용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훈련 없이 보급될 때 불필요한 오해와 저항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셋째, 디지털 교과서를 일종의 혁신적 매체로 보고, 혁신의 확산 관점에서 활용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을 때 보급 및 활용은 커녕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로서 교사의 참여를 동반하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특정의 교육 및 연구 기관에서 제시하는 모범적인 활용 방안 및 디지털 교과서 기반의 수업 모형을 기대하기 보다는 개별 학교 현장에 가장 익숙한 교사의 연구자적 참여가 최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에서 교육이 예외가 될 수 없다. 정보화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하여 교육이 적절하게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단순히 사회적 요구에만 교육이 대응하는 수동성에서 벗어나서 교육의 근본적인 난제, 즉 학습자 중심의 학습 환경을 구축하거나 수준별 교육을 구현하기 위하여 디지털 교과서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는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게 된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내용을 효율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면 적절하지 않다. 학생간의 상호작용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은 디지털 교과서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및 지원체제의 확보가 병행되어야 하며, 특정의 매체가 기존의 매체를 대체하기 보다는 기존 매체와 통합적으로 활용될 때 성공적이었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이미 확정된 수업 모형을 찾기 보다는 학교 현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교사의 연구자로서의 참여를 통한 최적의 모형 개발 과정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