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 사회자본이 연구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다양한 차원의 사회자본이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증하고 그 시사점을 찾는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첫째, 연구원이 가지고 있는 사회자본은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사회자본은 논문으로 대표되는 과학적 성과와 특허를 중심으로 한 기술적 성과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사회자본 중 어떠한 차원이 연구개발 성과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본 연구는 기존의 선행연구와는 달리 Nahapiet & Ghoshal(1998)이 제시한 이론적 틀을 활용하여 사회자본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구조적, 관계적, 인지적 차원의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하고 네 가지 차원의 연구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기초기술연구회 소관 10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의 2011년도 연구개발 성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사회자본은 질적 성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히 중요한 요인 변수였다. 즉, 양적 연구개발 성과보다는 질적 성과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질적 성과 중에서도 기술적 성과보다는 과학적 성과에 비교적 영향력이 컸다. 또한 양적 성과에서도 기술적 성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지만 과학적 성과에 일부 기여를 하였다. 사회자본 중 인지적 차원의 공유된 목표와 구조적 차원의 네트워크는 연구개발 성과의 질을 제고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구조적 차원보다는 인지적 차원의 사회자본이 연구개발 성과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계적 차원인 신뢰의 경우는 질적인 과학성과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지만 기술적 성과에서는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또한 관계적 차원의 규범은 연구개발의 양적, 질적 성과 모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이는 연구개발조직에서 그 구성원으로 하여금 규범과 기준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그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또 이러한 아이디어가 연구개발 성과로 이어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적자본 변수는 질적인 연구개발 성과보다는 양적인 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을 보였다. 양적 과학성과의 경우는 교육훈련횟수가, 양적 기술성과의 경우는 근무경력이 주요한 원인 변수였다. 그러나 질적인 성과에 있어서 인적자본은 기존의 상식과는 다르게 별다른 영향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본 연구의 기여는 다양한 차원의 사회자본이 과학적․ 기술적 연구개발 성과의 양과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줌으로써 사회자본이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질을 높이는데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경험적 연구의 출발점을 제공해 주었다는 것에 있다. 끝으로 사회자본은 연구개발 성과의 질을 높이는데 주요한 요소인 만큼 일선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 이들을 1차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더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각각 연구개발 성과제고를 위하여 연구원들과 연구팀의 사회자본을 어떻게 확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