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와 관련된 임상시험에의 참여 요구 시 수술이 예정된 환자가 받는 심리적 부담이 환자의 기질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Abstract

마취와 관련된 임상시험에의 참가 요구는 수술에 대한 불안으로 예민한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임상시험이 예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연구목적과 방법, 예측된 부작용, 피험자의 인권보호 등에 대한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환자의 성향에 따라 더욱 더 심리적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환자의 기질 분류방법인 Amsterdam preoperative anxiety and information scale (APAIS) 을 이용한 환자의 기질에 따라 임상시험에의 참여요구 시 불안의 주관적인 평가방법인 Spielberger 등의 State Trait Anxiety Inventory (STAI) 를 이용하여 측정한 불안의 정도를 비교하여 임상연구에 참여 여부와 관련하여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 보았다. 선택수술이 예정된 미국마취과학회 신체등급분류 1-2급인 18세 이상의 성인환자 3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환자가 평소에 일반적으로 느끼는 불안을 평소 STAI에서 선택하도록 하였으며, 임상시험에 참여를 요청 받았을 때의 느낌과 참여요구 시 느끼는 불안의 정도를 visual analogue scale을 이용하여 표시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임상시험에의 참여 여부에 따라 그 이유와 지금 느끼는 불안의 정도를 STAI 에서 선택하도록 하였다. 임상시험에 참여를 하겠다고 동의한 대부분의 환자는 기질에 상관없이 수술이나 임상시험에 대해 불안을 호소하였다.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고 동의한 환자 중 monitor 형의 환자는 blunter 형의 환자보다 유의하게 수술이나 임상시험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하여 알고 싶어 하였다 (P < 0.05). 연구에 참여를 하겠다고 한 군의 환자 중 monitor 형의 환자들이 blunter 형보다 유의하게 연구의 이해도가 높았다 (P < 0.05). 거절한 군에서는 blunter 형의 환자가 monitor 형보다 유의하게 연구의 이해도가 높았다 (P < 0.05). 연구에 참여하겠다는 환자 중 임상시험이 윤리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생각한 환자가 monitor 형이 blunter 형보다 유의하게 많았으며 (P < 0.05), 거절한 군에서는 blunter 형의 환자가 monitor 형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 (P < 0.05). 이와 같이 임상시험에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마취 중에 행해지는 임상시험은 여러 가지 심리적 부담을 환자에게 미치며, 환자의 기질에 따라 연구에 대한 불안, 이해도, 알고 싶어하는 정도의 차이가 유의하게 있어서 추후 임상시험과 관련하여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일률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환자의 기질이나 특성을 빠른 시간에 알아 보아 그에 맞는 접근법을 이용하여 임상시험에 참여동의를 구하는 것이 환자로부터 수월하게 동의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환자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